잠시 연구는 잊기로 하고, 오래전에 예약해놓은 이탈리아 서남부로 떠납니다. 새벽의 피사 중앙역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널부널부 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탈 기차는 2시 25분에 오는 인터시티 노떼, 2인석입니다.
드디어 왔습니다. Comfort... 는 얼어죽을... 제가 타본 기차중에 제일 빡셌습니다. 자리가 좁다고 하긴 뭐한데, 다 서로 마주보는 형태라 다리도 못펴고, 잠도 편히 못잤습니다. 한 세시간 반을 매우 불편하게 갔어요. 하필 창가자리라, 에어컨 직빵으로 맞아가면서...
로마 오스티엔세 역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한장 찍어 봤습니다.
투어버스가 있는곳까지 가는 과정을 안찍었네요. 자전거나라의 남부환상투어를 이용했는데요, 나폴리를 말그대로 경유(내리지 않음)하여 폼페이로 바로 갑니다. 위 사진은 폼페이 도착해서 찍은 폼페이 외부 사진입니다.
이 문이 뽀르타 마리나. 지금은 다 말라 있지만 과거에는 부두였다고 하네요.
본격 유적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릴적에 로마에서 본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네요.
이 타원형 돌이 예전 횡단보도 였답니다. 밑바닥으로는 온갖 오물이 흘러내려가야 했기 때문에, 저렇게 징검다리로 건넜다고 합니다.
화산피해로 인해, 내부가 다 드러난 벽들, 아주 오래전부터 로마인들은 벽돌을 사용할 정도로 건축기술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여기가 바실리스카 라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모였던 곳입니다.
포로(로마의 고대 광장) 근처에 있는 곡물 측정장치. 크기로 가격을 매겼다고 합니다.
수많은 고대 항아리들.
바닥이 뾰족한 녀석들은 와인을 보관했던 항아리라고 합니다.
고대 로마의 목용탕입니다. 저 공간이 예전 사물함이었다고 합니다. 사물함 인식방법은 동상의 바지모양으로 구분했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다 달라요.
목용탕은 채광을 중요시했다고 합니다. 엄청 밝아요.
고대 욕조.
아마 세면대였던것 같습니다.
목욕탕을 빠져나와 고대 로마의 빵집으로 향합니다. 일명 고대 피자집! 화덕이 보이죠?
고대 로마의 바입니다. 목욕하고 시원하게 와인같은거 한잔 했나봐요.
고대 로마의 시장입니다.
시장 벽면에는 멋진 벽화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잘 보존된 마네킹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이 마네킹은 사람이 매몰되어 완전히 부식되고 빈 공간에, 여러가지 화학약품을 부어 당시 희생자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표정이 살아있네요. 당시 희생자의 최후의 모습입니다.
또다른 하나의 마네킹.
참 대단한 유물이지만, 참 아이러니 하기도 합니다. 크나큰 비극이 전시되다니요.
벽화에는 원근법을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고대 로마는 여러모로 봐도 높은 수준의 문화수준을 가졌다는것을 알수 있네요.
포로로 나와봅니다. 저 앞에 보이는 높은 제단은, 신전입니다. 고대 로마의 가장 큰 3신을 모셨다고 하네요.
광장이 참 넓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하늘은 맑고, 폼페이는 관광객으로 가득 찼습니다.
폼페이 방문 인증!
고대 로마의 공연장.
그리고 넓은 광장.
폼페이를 떠나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날씨가 참 좋네요.
창밖으로 보이는 소렌토의 풍경.
소렌토 역시 지나칩니다. 버스 오른쪽에 앉았어야 했는데, 정보가 부족해서 왼쪽에 앉았습니다. 덕분에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아말피 해얀으로 가는 길. 길이 엄청 험합니다. 자가용 끌고 가지 마세요. 정말 빡셉니다.
다 저런길입니다. 매우 좁고 위험위험합니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이네요.
드디어 아말피 해안, 포지타노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풍경이 기가 막힙니다.
여기서도 열심히 난간에 올라갑니다.
포지타노 도착!
너무 멋있어서 연신 셔터를 눌러댑니다.
이놈의 난간병.
사진 한장만 더 찍고, 포지타노 마을로 향합니다.
내려가다 보니 귀여운 고양이가 인사합니다. 넌 뭐냥?
한번 쓰다듬어줬더니 좋다고 또 쳐다봅니다.
계단이 상당히 많습니다. 무릎 나가는줄 알았어요.
계속 내려갑니다.
내려가다 찍은 포지타노.
진짜 그림같은 마을이네요.
어디서 찍어도 다 그림이네요.
다시 계단계단.
포지타노의 작은 성당이 보입니다. 이제 다 내려왔네요.
또다른 고양이 발견, 놓치지않고 쓰담쓰담해주고 갑니다.
헐리웃 스타들의 밀회의 장소로 유명한 포지타노 해변.
나도 밀회... 저렇게 혼자서 쇼하지 말고 밀회...
바다에 와서 신난 멍멍이.
포지타노 마을의 모습입니다. 거의 대부분이 팬션이라고 합니다. 이곳 제일 비싼 호텔의 1박 비용이 제 10달치 기숙사(피사) 비용과 맞먹더군요.
다음은 배를 탑니다. 날씨가 좋아서 배를 탈 수 있었어요.
배가 도착. 하지만 외국인들의 압박으로 저희 일행은 못탔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작은 보트를 거의 전세에 가까운 형태로 탈 수 있었습니다.
멀어지는 포지타노.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보트.
이거 들으면서 갑시다!
I am on a boat!
육지조까!
Get the fuck up! This boat is real!
Fuck land, I'm on a boat, motherfucker!
Fuck trees, I climb buoys, motherfucker!
I'm on the deck with my boys, motherfucker!
This boat engine make noise, motherfucker!
배 넘어로 보이는 아말피 해안의 작고 예쁜 마을들.
배는 물살을 가르고 나아갑니다.
저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물살이 너무 좋더라구요.
하늘은 맑고, 수평선이 보입니다. 가슴이 뻥 뚤리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멋진 풍경과 함께.
저 멀리 보이는게 아말피 마을입니다.
파란 하늘에 비행기가 한대 지나가네요.
구름구름.
비행기야 어딜 가는거니?
도착한 곳은 살레르노. 여기서 피자를 먹었습니다.
동상에게 태양권을 가르쳐 줬습니다.
장난쳐서 미안, 동상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투어가 끝났습니다. 바로 로마로 돌아와서 숙면을 취해 줬습니다.
폼페이 총평. 로마의 유적지만으로 아쉬운 분들은 가보시면 만족하실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매우 넓고 큽니다. 여유롭게 구석구석 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저는 좀 짧아서 아쉬웠습니다.
포지타노 및 아말피 총평. 정말 끝내주는 자연경관입니다. 제가 본 해변중에 가장 멋진것 같네요. 멋진 풍경 좋아하시는 분은 꼭 가보세요. 다만, 투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 여기 운전수들은 정말 운전을 잘하더군요. 저라면 절때 운전해서 안갈것 같습니다. 진짜 아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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