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온지 얼마나 됐다고, 또 여행입니다. 이번 목적지는 벨기에의 수도 브리셀입니다. 겨울이 다가올수록 유럽은 우기가 되기때문에, 지금 달려야 해요. 9월 10월 11월까지 여행일정이 빽빽히 잡혔네요. 근데 사실 공항서 비행기 탈때까지 별로 가고싶지 않았습니다. 아직 여행의 피로가 다 풀리지도 않았었거든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비행기 예약 다 해놨고, 카우치서핑 호스트랑 약속도 다 잡았는데요... 다음주는 쉬니깐 다음주까지만 버티기로 합니다. 여기는 저가항공이 도착하는 브리셀 챨러로이 공항입니다. 공항셔틀 엄청 비쌉니다. 혹시 저가항공 통해서 들어오시는 분들 인터넷으로 미리 구입하세요. 저는 현장에서 사서 무려 편도 17유로가 들었습니다. 나중에 돌아올때도 인터넷으로 14유로나 들었어요.
밤 늦게 겨우 호스트의 집에 도착했네요. 배 고프냐면서, 간단한 식사를 준비해 줍니다. 게다가 벨기에 흑맥주까지! 친절함에 감동ㅠ 흑맥주 맛있더군요. 늦은시간이라 먹고 이야기좀 하다가 바로 잤어요.
아침일찍 집을 나섭니다. 앞에 보이는 분이 절 초대해준 호스트분. 참 재밌고 유쾌한 분이세요.
호스트는 가족들을 보러간다고 해서, 저 혼자 브리셀을 관광하기로 합니다. 관광지도도 줬어요. 친절함에 또다시 감동!
길이 참 예쁘네요.
걷다보니 작은 성당이 보입니다.
반대편에는 시장이 섰네요.
다양한 식재료를 팔고 있습니다.
길이 넓직하니 좋습니다.
브리셀 성벽의 일부입니다. 세계대전으로 파괴되고 일부만 남았다고 하는데 그중에 하나입니다.
성벽의 도시방향.
브리셀의 골목.
벼룩시장이 섰습니다. 골동품들이 참 많습니다.
사람들이 북적북적 하네요.
딱 봐도 오래돼 보이는 물건들이 많네요.
옛날 카메라들입니다. 박물관에 있어야 하는게 여기 있네요.
옛날 열쇠와 옛날 동전을 팔고 있습니다. 한 30분 뒤져서 1903년도의 동전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1800년도의 동전을 사고 싶었는데 없더군요ㅠ
손에 동전냄새 가득 배어서 거리를 배회합니다.
앞에 보이는 것은 Palais de justice입니다. 앞에 있는 분수에서 간단히 손을 씻었어요.
엘리베이터 공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다 올라오고 나니, 브리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수도 치고는, 건물이 아담하니 예쁩니다.
넓은 광장입니다.
Palais de justice는 공사중입니다.
그나마 이쪽이 공사흔적이 없네요.
길을 헤매다 또 도움을 받았습니다. 왜 도움받는 사람마다 젊은 미인이냐고 묻지 마세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시꺼먼 남자가 길 알려주는것보다 훨신 좋잖아요.
이동네는 브리셀의 흑형 동네입니다. 흑형들이 집단 거주를 한다고 하네요. 확실히 흑형 비율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좀 깊이 들어가니 흑형, 흑누님들이 본격적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프리카 상점도 있습니다.
좀 더 걸으니, EU 국회가 보입니다. 여기가 유럽의 중심입니다.
내부가 굉장히 웅장합니다.
유럽연합의 모든 국가들이 여기 모인다니, 대단한 곳인것 같습니다.
유럽연합의 각국 깃발이 펄럭입니다.
유럽의 중심에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깃발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재밌네요.
얘 이름이 '유로'래요. 저도 유로를 들고 따라해 봅니다.
이분이 국회의장인가봐요.
EU 국회의 뒷편.
바로 뒤에 공원이 나옵니다. 이 공원을 지나면 점심을 먹을 수 있어요.
공원 연못이 예쁘네요.
점심을 먹으러 왔습니다. 여기가 뭐 파는 가게일까요?
메뉴판.
짠~ 바로 감자튀김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프렌치 프라이가 원래는 벨기에 꺼라고 하네요. 그래서 벨기에 사람들은 이 감자튀김에 대해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럴만도 한게, 기존에 먹었던 감자튀김과는 차원이 다른 맛입니다. 압도적으록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위에 올려져 있는건 타르타르 소스입니다.(호스트님이 추천해주심) 큰걸로 시켜서 양이 엄청 많았는데도 질리지도 않습니다. 일단 냄새부터 달라요. 벨기에 하면 초콜릿, 와플만 떠올리시는데, 솔직히 제일 대단한건 이 감자튀김입니다. 벨기에 가실 예정이신분은 꼭 맛보세요!
이곳은 브리셀의 박물관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저 위에 올라가면 브리셀 경치가 아주 좋대요. 기대하고 가 봅니다.
넓은 광장.
꼭대기에는 멋진 장식물이 있네요.
전망대에 오르기 전에, 박물관중에 하나인 군사박물관에 들어가 봅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옛날 군인들의 의복과 갑옷이 있네요.
뭔 칼을 저리 많이 꽂아놓았는지.
오래된 칼과 총입니다.
벨기에 국기가 나란히 걸려있고, 좌우에 과거 벨기의 군대와 관련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동그랗게 박혀있는 칼.
옛날 범선입니다. 대포가 잔뜩 달려있네요.
조금 더 안쪽으로 이동해 보니, 세계대전 관련 특별 전시를 하고 있네요.
그당시 각국의 군복입니다.
무솔리니, 히틀러, 스탈린.
독일군 철모와 총입니다.
진주만 폭격에 관한 내용도 있네요.
잠수함 같은게 있습니다. 저 안에 핸들을 돌리면 다양한 바닷속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전투기의 일부분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대공무기도 있네요.
이녀석은 2차세계대전 당시 압도적인 능력을 자랑했던 독일의 전차 티거입니다.
다양한 각국의 전차의 모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티거가 이렇게 생겼었군요.
여행중에 군사박물관이나 보고다니는 마초라고? 진정한 남자는 나라의 국방과 국민의 안위를 최우선한다. 우리는 무적의 솔로부대다.
세계대전 당시 쓰이던 비행기가 걸려있네요.
전망대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어쩔수 없이 나왔어요.
좀 걸어나오니 EU 위원회가 보입니다. EU 관련된 건물은 다 덩치가 크네요.
다리가 아파서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이동했습니다.
공원 벤치가 너무 편해보이네요. 저도 좀 앉으려고 했는데, 만석입니다ㅠ
벨기의 와플을 먹으러 가 봅니다. 빌딩 사이에 작은 길이 나 있네요.
많은 상점과 식당이 있네요.
제가 찾은곳은 MOKAFE. 지도에 나와있는 와플 맛집입니다. 진정한 벨기에 와플에 도전해 봅니다.
가격표입니다. 제가 시킨 와플은 설탕만 올려져 있는 와플입니다.
식당 내부.
이게 벨기의 와플의 모습입니다. 보통 와플 하면 와플 위에 뭔가 잔뜩 얹혀져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벨기에 사람들은 그거 먹는 관광객들보고 웃기다고 생각하더군요. 진짜 벨기에 사람들이 먹는 벨기의 와플은 이런 모습입니다.
여기 증거자료. 와플은 맛있더군요. 평소에 먹었던 와플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설탕과도 잘 어울리더군요. 특이한 와플을 먹어 봤습니다.
여기가 그랑 플라...스 입니다. 호스트가 오늘 맥주 페스티벌 한다고 하던데, 여기서 하고 있네요. 사진찍기 힘들어졌습니다.
벨기에 국기가 펄럭입니다.
Belgian Beer Weekend. 이것때문에 각 유럽의 사람들이 벨기에를 많이 찾았더군요. 저야 뭐... 곧 옥토버 페스트 가는데요 뭐ㅋ
길드하우스들입니다.
사람이 많아도 할건 해야죠.
맥주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방법입니다. 맥주잔 보증금을 내고, 안에서 마시고 나올때 보증금을 돌려받는 시스템이네요.
맥주잔 없이 살짝 들어가 봤는데, 사람이 드글드글해서 움직이기도 힘듭니다.
벨기에의 마스코트 오줌싸개 동상. 귀여운 옷을 입고 있네요. 브리셀에 국빈이 오면 이렇게 그 나라에 관련된 옷을 입혀준다고 하네요. 한복도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제가 벨기에를 방문할 때, 한복을 입혀줬으면 하네요.
참 흔한 인증샷.
벨기의 초콜릿들입니다. 형형색색 예쁘네요.
엄청나게 다양한 초콜릿을 팔고 있습니다. 사실 호스트로부터, '벨기에의 초콜릿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팔리고 있어서 궂이 여기서 먹을 필요가 없다'라는 말을 들어서 사먹진 않았습니다. 그래요 초콜릿 다 구할 수 있잖아요. 그냥 귀국(?)할때 공항서 초콜릿 바 하나 사먹었습니다.
그랑 플라스 근처에 있는 멋진 공연장(?). 여기서도 맥주 축제가 열리고 있네요.
맥주 시음 후 어떤 맥주인지 맞추기. 참가자들을 골탕먹이고 있더군요.
초콜릿을 예쁘게도 만들고 예쁘게도 포장해 놨습니다.
그랑플라스가 아쉬워서 한번 더 왔습니다. 응? 좋은 사진 소스가 보입니다.
바로 실행에 옮김. 나를 지옥으로 데려가 다오~~ 천사옷을 입은 친구가 곧 결혼한다고 하네요. 여기 유럽애들은 결혼을 앞두고 친구들과 이렇게 특이한 옷을 입고 여행을 즐긴다고 합니다. 하긴, 저런애들 8월에 많이 봤어요.
대로변에 나오니 뭔가 엄청난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애벌래가 꿈틀꿈틀.
거..대합니다.
멋진 음악과 함께 행진합니다.
저 인형이 굉장히 유명한 캐릭터인가봐요.
귀염귀염.
뒤에 수퍼맨이 따라옵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화나... 있습니다.
유쾌한 분장을 한 유쾌한 사람들.
브리셀에는 잘 알려진 오줌싸개 동상 외에도, 총 두 종류의 오줌싸개 동상이 숨어있습니다. 그중에 하나인 오줌싸개 멍멍이입니다.
물은 안나오더군요. ㅋㅋ
또다른 성당입니다.
여기가 어딜까요? 주차타워 옥상입니다. 현지인이 추천하는 브리셀 최고의 전망대입니다. 여기 오르는데 따로 비용이 들지 않아요. 그리고 브리셀 시내를 360도로 볼 수 있습니다.
브리셀의 경치를 싹 돌려가며 찍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바로 위사진이 마음에 들더군요.
주차타워를 떠나, 두번째 숨겨진 동상을 찾았습니다. 오줌싸개 소녀 동상입니다. 갇혀있네요. 사진찍기 힘들게...
아래 틈새를 비집고 카메라를 집어넣어서 억지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신기한 초콜릿입니다. 엄청 크죠?
예쁜 길드하우스를 다시 찍어봅니다. 슬슬 배고파 지네요.
저녁을 먹으러 온 곳은 바로 이곳입니다. 여기서 벨기에 전통음식을 먹기로 합니다.
호스트님이 여기서 토끼요리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주저없이 토끼요리를 주문합니다.
맥주값이 별로 안비싸서 맥주한잔 시켰습니다.
토끼요리가 나왔습니다. 샐러드는 덤으로 주는거였습니다. 조금 당황했었어요. 토끼고기 맛이 약간 느끼하면서 조금은 역합니다. 소스는 벨기에 맥주로 만든거라고 하는데, 맛있습니다. 토끼고기를 해체하다보니 토끼뼈가 너무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무슨 척추같은게 나오네요. 새로운 고기를 먹어본것에 의의를 둘 생각입니다.
이제 슬슬 집으로 돌아가 볼까요. 여기는 무슨 신림동 느낌이 납니다.
기차역 옆 광장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작은 파티를 열었네요.
자동차 잔뜩 깔아놓고, 자동차 스피커로 축제를 진행합니다. 옛날 영화에서 보던 그런 모습이 여기에 있네요.
이러고 놀고 있습니다.
집까지는 거리가 있어서 트램을 타고 돌아갑니다.
피곤해서 오늘의 관광을 일찍 종료합니다. 호스트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브리셀 첫째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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