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3. 10. 7. 05:50


뉘른베르크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뉘른베르크 방문 목적은, 저가항공을 타기 위해서 입니다. 피사로 가는 저가항공(20유로)을 구매했거든요.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날씨가 생각보다는 덜 춥더군요.


넓은 광장이 펼쳐집니다.


제일 먼저 보이는 성당 St. Lawrence Church. 하지만 뭔가 공사중이군요.


계속 길을 갑니다.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가게가 있네요.


뉘른베르크를 가로지르는 강.


뉘른베르크 도착 후 첫 셀카.


Haupt-markt에 도착했습니다. 유명한 황금탑입니다.


황금탑 앞에서~


Church of our lady 입니다.


뉘른베르크 성으로 가 볼까요?


그전에 주린 배부터 채우고! 뉘른베르크는 소시지로 유명한데요. 뉘른부르크 내에서도 유명한 소시지 맛집 Bratwursthause 입니다.


메뉴판과 함께 나온 빵.


가게 내부.


뭔가 중국인 스러운(?) 분들이 소시지를 굽고 있습니다.


제가 시킨게 나왔습니다. 소시지 6개에 사워크라우트! 소시지는 6, 8, 10, 12개로 다양하게 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6개짜리만 시켰어요. 절약!


왜냐면, 프렛즐로 배를 더 채울 수 있거든요.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뉘른베르크 소시지는 일반 소시지보다 많이 작습니다. 일반 성인의 손가락 굵기 정도 되는 사이즈이지만, 소시지 자체의 맛이 아주 깊습니다. 매우 부드럽고 쫄깃쫄깃하며, 그 육즙이 아주 훌륭합니다. 물론 간도 잘 배어 있습니다. 아, 추가로 하나 더! 저는 이른시간에 갔기 때문에 사람이 없이 한산했는데요, 덕분에, 음식을 오래 기다리지도 않았고(유명한 식당 가면 맥주 나오고 나서 다 마실때까지도 요리 안나오기도 하죠?), 방금 구운 따끈따끈한 프렛즐을 먹을 수 있었어요. 지금도 생각나네요. 아... 침 고입니다.


나오면서 가게 사진 한장.


여기저기서 공사가 진행중이군요. 유럽은 참 유지보수공사를 자주해요. 하긴 현재 피사도 보수공사중.


배도 채웠으니, 뉘른베르크 성으로 향해봅니다. 아놔, 왜 유럽의 성들은 하나같이 다 언덕에 있을까요. 물론 내려다 보고 싶은 마음에서 언덕에 지었겠지만, 관광하는 입장에선 좀 빡셉니다. 옛날 인부들은 어땠을까요. 이 언덕을 술통 지고 오르락 내리락. 상상만해도 끔찍하네요. 


뉘른베르크 성에 도착!


뉘른베르크 성 입구!


성안의 건물은 예쁘게 꽃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들어가보려고 하니, 입장료가 좀 쎄네요. 그냥 안보고 성 외부만 보기로~


이렇게 뉘른베르크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멋진 뉘른베르크 전경.


뉘른베르크 성의 타워, 저기 오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뭐 여기서도 잘보이는데요 뭘ㅋ


집들이 참 예쁘게 생겼어요. 뮌헨과는 또 다른 느낌.


인증샷 한방 찍고,


성을 좀 탐험(?)하다 보니, 웬 터널이 나옵니다.


터널 안은 이런 느낌.


어느새 성 밖으로 빠져나왔네요.


뉘른베르크 성의 해자.


뉘른베르크성을 떠납니다.


다른 터널을 통해,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장난감 박물관!


뒤러의 동상.


가는길에 멋진 교회가 있어서 잠시 들르기로 합니다. St. Sebald Church.


성당 내부는 심플하면서도 웅장합니다.


성당 내부의 재밌는 그림. 이 두개의 탑을 바이스로 조여놓은거군요!


그림같은 거리.


드디어 장난감 박물관에 도착!


뉘른베르크에서 제일 기대하고 있던 곳입니다.


입구부터 전시되어 있는 장난감들.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사실, 사진촬영 금지라는것을 알기 전까지 몇장 찍긴 했는데, 공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동영상 촬영은 허가 였던것으로 기억하니, 동영상만 몇개 공개하겠습니다.


최장거리 기차 도전! Fail.


드럼치는 깝날드 덕.


중력을 이용한 장난감.


여기서부터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3층에 마련된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


저는 이런 장난감이 참 좋더라구요.


야외에는 대형 기차 장난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거대한(?) 장난감.


굉장히 섬세하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나무를 깎아서 만든 장난감.


데굴데굴~


야외에 전시된 장난감. 이거 어디서 보니깐, 알아서 뚝뚝 넘어지던데.... 저는 또 Fail. 분노의 넘어트리기 영상.


이거는 성공! 인줄 알았지만, 욕심부리다 Fail.


장난감박물관을 나와서 다른곳을 구경하기로 합니다.(아차 장난감 박물관에서 목욕용 오리, 그리고 예쁜 주사위를 샀습니다.)


뉘른베르크는 건물들이 각진게 완전 멋져요. 둥근부분이 없어요ㅋㅋ


슬슬 피곤해지는 상황입니다. 얼굴에 피로가 보이죠? 사실 감기기운이 조금 있었어요.


지나가다 본 멋진 분수.


아까 봤던 크리스마스 가게를 구경해 보도록 합니다.


호두까기 인형도 보이네요. 한국서 본 호두까기 인형 발레가 생각나네요. 이번 크리스마스는 외롭게 지낼듯 합니다. 아프리카에나 다녀올까 했는데, 크리스마스라고 티켓값이 답이 안나옵니다. 서러워서 살겠나...ㅠ


백화점 구경을 해보기로 합니다. 사실 뉘른베르크에 볼게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워낙 작은도시라서요.


백화점 내에 축구용품 매장...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매장이죠.


지하의 초콜릿 매장. 독일인들은 단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콜릿 등 달달한 과자가 발달해 있습니다.


저도 맛좀 보려고 매장을 둘러봅니다. 저 피라미드 모양 초코케잌을 한번 맛보기로 합니다. 달달하면서 맛있더군요. 초콜릿은 달콤하고, 안의 케잌은 부드럽구요. 제일 깊은곳에 달콤한 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아침에 보았던 공사차량이 다른곳으로 갔네요. 생각해보니 중요한걸 안하고 와서, 다시 시내 중심으로 나가보기로 합니다.


아침에는 못보고 지나쳤던 아이. 여기서 뭐하니?


좀 빡센... 동상.


저기 금색 고리가 보이시나요? 저거 돌리고 소원 빌어야 해요.


빙글빙글. 미션 완료.


여기 온김에, 아침에 문 닫혀있었던곳에 가보기로 합니다. 지금은 문이 열려있네요.


여기는 뭘 하는 곳일까요? 장난감 박물관과 함께 꼭 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아니라, 투어 최소인원이 모일때까지 한시간을 대기했습니다. 이 곳은, 영어로는 Medieval Dungeons. 한국어로는 중세시대 지하감옥입니다. 엄청 유니크한 관광지죠?


중세 감옥의 입구입니다. 영어 그런거 없습니다. 가이드가 독일어로 설명합니다. 저는 내내 O_O 하고 있었습니다만, 오른쪽에 보이는 독일 아저씨가, 친절하게 영어로 재설명 해주시더라구요. 너무 감사했습니다ㅠ


여기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살짝 보이는 고문도구실.


수감자들이 있었던 곳, 저 돌 위에 불을 피워서 난방을 했다고 합니다.


고문실. 일명 Torture Chamber.


이 고문도구는 손가락을 찍어버리는 도구이고.


이 녀석은, 다리를 집어넣고 강제로 늘려버리는 기구입니다. 끔찍하죠?


여기는 군 관련 기밀을 유출한 군인들을 수용하는 곳입니다.


꽤나 넓고 깊은 지하감옥.


사형이 확정된 죄인이 마지막 식사를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환기구... 로 기억나네요.


여러가지 도구들.


살벌하죠? 조명도 그럴싸하게 해놨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집게가, 혀를 잡아빼는 집게라고 합니다 ㄷㄷ


저도 살짝 손을 끼워봤습니다. 묵직해요.(사실 이건 다리용이라 팔이 들어감. 팔용은 끼워 넣을수가 없음)


머리(아마도)를 조이는 고문기구.


가시 박혀있는거 보이나요?


고문용 인두.


고문도구실을 빠져나왔습니다. 오른쪽 할아버지가 가이드 할아버지. 저한테 연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영어 못한다고. 저는 괜찮아요~


간수들이 앉아있던곳. 여기서 투어가 끝납니다.


저에게 내내 통역을 해주셨던 독일 아저씨. 뭐 드릴건 없고ㅠ 제 명함 드리고 한국 오시면 가이드 해드린다고 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같이 지하감옥을 관람했던 독일 할아버지. 뉘른베르크에 치료차 방문하셨다고 하네요. 왕년에 군 엔지니어셨다고 합니다.(레이더 기술자)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거의 살아있는 역사셨습니다. 정말 멋진 엔지니어 선배님! 불법주차한 차는 무사히 찾으셨는지 모르겠네요ㅋㅋ


아침에 갔었던 곳에 가서 간단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저렴한 소시지 빵!


저렴한데도 맛있더군요. 제일 저렴한 저녁식사였던것 같습니다. 여기 강추!


황금탑 앞입니다.


황금탑 앞에서, 성당이 멋지게 보이네요.


황금탑 앞에서 만난 미모의 독일처녀. 뉘른베르크에서 호텔일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대학안가고 경험 쌓은다음에 대학에 진학한다고 합니다.


Church of Our Lady 안으로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웅장하네요.


여기서 잠깐 지친몸을 쉬고,


Hauptmarkt의 파노라마 사진. 멋진 광장이죠?


아까 찍었던 녀석인데 이게 조금 더 잘나왔네요.


이제 호스텔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짐챙겨서 집에 가야죠.


아름다운 강.


뉘른베르크 거리.


멋진 거리공연.


뭔가 설문조사 받으시는 분들이 파란옷을 입고다니셔서, 파란색만 뽑아봤습니다.


여기가 뉘른베르크 오페라 하우스. 학생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있네요.


여기가 국립박물관입니다. 규모가 상당하다는데, 시간상 보지 못했습니다.


뉘른베르크는 성벽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성 밖으로 나가는 문.


이렇게 성벽이 잘 보존되어 있지요.


이제 호스텔에서 짐을 찾아서 공항으로 떠납니다.


뉘른베르크 지하철 역. 오페라하우스 역이라 그런지 디자인이 멋집니다.


뉘른베르크 공항 도착! 전광판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왜 뉘른베르크에서 뉘른베르크로 가지? 비행기가 떳다 바로 내려오나? 하고 자세히 보니깐, 누에른부르크입니다. 비슷한 지명이 있네요.


공항에서 영화를 찍고 있네요~ 배우 웃겨요ㅋㅋ


피사에 도착했습니다. 아르노 강을 건너는데, 누가 '별'을 띄우고 있더라구요. 하늘에 밝게 빛나는게 인공 별입니다. 즐거웠던 독일 여행 끝!


뉘른베르크 총평. 제가 방문했던 유럽의 도시중에 가장 아름다웠던것 같습니다. 뭐, 부다페스트의 야경이나, 프라하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이렇게 동화같은 도시는 처음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냥 예뻐요. 뉘른베르크성은 생각보다 볼게 많지 않았지만, 장난감박물관은 200% 만족이었고, 중세 지하감옥은 500% 만족이었습니다. 사실 중세 지하감옥은 취향 좀 많이 타는 관광지입니다. 저는 그런 특이한 곳은 처음봤습니다. 그래서 제목에도 '명암이 확실한 너무 아름다운 도시'라고 적어놓았습니다. 인기있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뮌헨에 오시는 분이면, 하루정도 시간내서 뉘른베르크를 방문하는것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알파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