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프랑스 여행 셋째날, 모나코와, 에즈빌리지를 가보도록 합니다. 요 버스를 타면 편하대요.
일단 아침을 먹기 위해, 호스텔에서 알려준 유명한 빵집에 방문,
원래 목적은 프랑스의 크로아상 이었으나, 더 다양한 빵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먹으려 했던 크로아상이 저기 보이네요.
크로아상과,
이런 피스타키오 빵을 샀는데, 완전 꿀맛입니다. 프랑스... 음... 빵 하나는 인정합니다. 이탈리아보다 빵 하나는 확실히 맛있네요.
뭐 어쨌든, 버스를 타고, 우선 모나코에 왔습니다. 112번 버스는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일단 모나코 직행 버스를 탔습니다.
음... 이게 모나코. 버스 좀 탔는데, 또다른 나라에 와버렸네요.
우선 정류장 앞에 모나코 성을 방문하기로 합니다.
오르는 중간중간 펼쳐지는 풍경이 괜찮았습니다.
작은 나라에, 빌딩이 오밀조밀.
어쨌든, 모나코 성 입장.
들어가자마자 뷰 포인트가 있구요.
조금더 걸어올라가면 모나코 성 입니다.
드디어 도착했네요. 생각보다 소박합니다.
전망대 쪽으로 와보니, 대포와, 대포알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게, 본격 모나코의 풍경입니다.
파노라마로 담아보고,
그냥 사진으로 담아봐도 멋지네요.
근위병이 패트롤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요.
전망대 반대편에도 전망대가 있고,
이 성 자체가 높은 언덕위에 있는 곳이라, 다른 뷰 포인트가 있을까,
골목골목을 다녀보기로 합니다.
근데, 내부에 돌아보면, 그냥 전형적인 관광지입니다.
지나다니면서,
예쁜 상점도 발견하고,
이상한 정부청사(?) 같은것도 발견하고,
또 다른 뷰 포인트는 찾았네요.
음... 그닥 볼게 없습니다.
내려가기전에 왕궁을 다시 살펴봤는데, 왜 저 부분만 색이 다를까요? 마치... 애드온 붙여놓은것 같기도 하고... 공사를 잘못했나? 라는 생각도 들고요. 색좀 맞추지....
뭐, 내나라 아니니깐. 내려갑시다.
모나코의 주택들은,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였습니다. 이 나라가 세금을 많이 안떼서 부자들이 많이 와서 산다고 하네요. 저도 부자가 되면, 여기와서 살면 좋을것 같아요.
작은 광장.
모나코 시내를 좀 걸어보기로 합니다.
우선, 몬테카를로 역에 가 봤습니다. 여권에 스탬프를 찍어준다는 소문(?) 이 있어서요.
근데,
역이... 겁나 커요... 걸어도 걸어도 투어리스트 오피스가 없네요.
오... 드디어 표지판 등장. 근데... 오늘 영업 안한대요... 스탬프는 뭐... 그냥 운동했다 치죠.
몬테카를로 역 반대편으로 나와보면,
상당히 높은곳에 위치하게 됩니다. 목적지는 저 바닷가 근처 카지노인데..
그냥 걷지요.
알잖아요. 제 여행 스타일. 두발로 열심히 걷습니다.
한 30분정도 내려가니 엘리베이터가 나오고,
다 내려왔습니다. 이게 웬 개고생.
걷다보니, 카지노 마켓...이 등장하구요.
해안가에 도착하게 됩니다.
작은 나라인데 있을건 다 있네요.
요트도 다 고급스러워 보이고...
남들 차타고 갈때,
저는 두 다리로 걷습니다. 모나코 F1에서 사용되는 연석이네요. 연석을 두 다리로 밟아 봅니다.
드디어 카지노 근처입니다. 주변사람들에게 물으니, 저 터널로 들어가면 카지노 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다고 하네요.
발견!
올라와보니, 이게 카지노인가?
???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인터넷에서 본 모양과 조금 다르던데요. 사람도 없고.
이 건물을 빙~ 돌아보니, 드디어 목적지 몬테 카를로 카지노에 도착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지노죠. 아, 근데 카지노가 이탈리아어에서 나왔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카지노 앞에는, 정체불명의 눈 조형물이 있습니다.
카지노 찍찍
도착 인증.
카지노 주변을 잠깐 구경해봅니다.
이미 지쳐서 많이는 못돌았어요. 뭐라고 읽지? 블랑?
카지노에는 부다빠 가 있습니다. 들어가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과 함께 목탁 쉐이커로 만들어준 칵테일을 먹어볼 수 있습니다.(믿는 사람 없겠지)
아까 보았던, 눈모양 조형물이 몬테카를로 파빌리온이라던데,
들어가보면, 죄다 명품 상점들 뿐입니다.
사진 찍찍
내려와서도 찍찍(쥐 아닙니다)
사실, 걷다보니 좀 지쳐서, 이제 모나코는 그만 보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바로 에즈빌리지로 향해 봅니다.
에즈역에 내려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데,
역앞을 이래이래 보고 있다가,
아주 재밌는 노 부부를 만났습니다. 뉴욕대학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부부라고 하는데, 여행을 하면서, 본 모든것을 이렇게 스케치 한다고 하더군요. 부부가 서로 다른 방향을 보면서 그림배틀중이었습니다. 할머니가 이긴듯ㅋㅋ. 제가, "나 피사 사는데, 피사도 다녀왔어?" 물으니, 대뜸 "볼래?" 라며 그림을 보여줍니다. 오오.. 피싸! 피싸! Alle! Forza Pisa!!
버스가 도착하고,
한 10분정도 산을 오르니, 에즈빌리지에 도착합니다.
니스에 돌아가는 시간을 확인하고,(근데 결국 저 112번은 한번도 안탔음... 다른버스탐)
에즈빌리지 입장!
여기는 뭘까...
약간 에리체 느낌이 나더군요. 뭐, 다 이탈리아에 비슷한게 있습니다.
에즈빌리지의 교회를 먼저 가볼까요?
위험해보이는 길을따라 가면,
아 물론 얼굴 찍고 가구요.
에즈의 작은 성당 도착.
성당 내부에는,
은은한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즈음이라, 이런 귀여운 피규어도 있구요. 가지고 싶어요~
에즈빌리지를 조금 더 걸어올라봅니다.
이곳을 지나면,
에즈빌리지의 꼭대기에 있는 '열대정원'에 올라갈 수 있는데요, 여기서부터는 입장료를 받습니다. 조금 비싸긴 한데, 저는 학생할인을 받았습니다. 근데, 비 유럽권 학생도 할인이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단, 어딜 가든 '학생할인 있나요?' 라고 물어보는 센스는 중요합니다.
아무튼, 입장하자마자 이런 멋진 열대 식물들이... 어떻게 이런 추위에...
풍경 하나는 명불허전이더군요.
몇몇 식물들은 저렇게 아예 포장(?)을 해놓았습니다. 겨울이니까요.
선인장들
아까 제가 에리체라고 했지요? 정말 딱 그느낌.
정상에 올랐습니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사진도 찍고,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이렇게 열심히 파노라마로 담아보려 했는데, 파노라마로는 담기지도 않고, 빛 차이도 심하고... 그냥 직접가서 보세요. 이탈리아 에리체의 하위호환 버전입니다. 와서 볼만 해요.
풍경들을 찍찍찍.
셀카도 찍찍
그나마 빛 차이가 크지않은, 반대쪽 파노라마 찍찍
음... 저 별명을 쥐돌이로 바꿔야 할까요? 찍찍
아름다운 여신상을 찍고,
사진 몇장 더 찍고, 내려가도록 합니다.
직접보면 가슴이 탁 트이는게, 정말 와볼만 합니다. 생폴드방스는 솔직히 많이 실망했는데, 에즈는 참 좋았어요.
내려갑니다.
정체불명의 식물과 찍찍
선인장이죠.
이 정원의 여기저기를 찍으면서 돌아다니다,
웬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예쁜 조각품이 있네요.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실패.
드디어 제대로 찍혔네요. 후광이 비추는 조각상.
정체는 이렇게 소박한 녀석이랍니다.
슬슬 이 정원을 나가보기로 합니다.
셀카 한방 더 찍구요.
또다른 조각상 발견!
열대정원을 뒤로하고,
에즈빌리지의 나머지를 돌아봅니다.
정체불명의 예술품(?)
그리고, 에즈 성(?) 이라는데, 레스토랑입니다.
담배를 태우고 계신 식당 종업원들 ㅋㅋ
소박한 돌길이 마음에 듭니다.
또다른 샤토 발견... 근데 여기는 호텔이구요.
뭐, 별 볼게 없네요.
천천히 풍경을 음미하면서 내려가 봅니다.
아까 봤던 기마상.
많이 걷다보니 피곤해서 일찍 들어왔습니다. 니스에 도착하니, 배가 고프더군요.
빵집 발견!
이번에는, 빵오 쇼콜라를 시도해 볼까요?
믿고가는 믿을맨 크로아상은 당연히 시키구요. 역시 맛있습니다 :) 크로아상은 개인적으로 아침에 들른 빵집이 더 맛있는것 같구요. 빵오 쇼콜라는 기대한만큼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프랑스는 빵이 다 맛있어요.
가리발디 광장에 도착. 어, 이거 우리동네 영웅인데... 우리동네 건데... 왜 여기 계시나요?
니스 중앙시민공원(?)을 따라 숙소로 돌아갑니다.
어린이들이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과학의 힘!
다양한 시설에서 노는 어린이들, 부모가 함께 나와서 아이들과 산책하고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이제 이런 모습을 볼 수가 없지요. 망했어요.
보면 볼수록 씁쓸한 마음 뿐입니다. 저도 저렇게 아이를 키우고 싶은데, 안되겠죠? 아마 안될꺼야... 이런 이유때문에, 외국서 생활좀 해본사람들은 한국에 정착하기를 꺼려하는것 같습니다. 저 역시 기회가 되면, 아이는 외국에서 키우고 싶어요. 솔직히, 한국은 대놓고 어린이들을 학대하고 있어요. 뭐, 성인이 되어서도 착취를 당하고 있구요.
씁쓸한 소린 그만하고 언능 숙소에가서 쉽시다.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식사를 하러 나왔습니다. 오늘은 고생했으니깐, 치킨을 조금 더 많~이 먹도록 했습니다. 호스텔직원이 'KFC가 여기서 꽤 먼데, 왜 KFC를 갔냐?' 라고 물어서, '니들이 치킨맛을 알아?' '니들이 치킨없는 국가의 서러움을 알아?' 라고 얘기해줬습니다. 치킨은 언제나 옳아요. 이렇게 3일차 종료. 내일은 니스 시내 관광입니다.
모나코, 에즈 총평 : 모나코는, 딱 드는 느낌이, 부유하고 깔끔한 동네 같았습니다. 사실 카지노는 별 감흥이 없었구요. 나중에 혹시 부자가 된다면 와서 살면 좋을것 같다라는 생각은 많이 받았습니다. 참 잘 되있더라구요.
에즈는, 종합적으로 표현하자면 이탈리아 에리체의 하위호환 입니다. 하지만, 접근성은 에리체보다 훨씬 좋죠. 현재 글을쓰고 있는 시점에 생각해보면, 프랑스 남부에서 가장 좋았던게 바로 이 에즈빌리지였던것 같습니다. 여기는 진짜 무조건 강추입니다. 저처럼 좋은경치 찾아다니는 사람들은, 정말 만족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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