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4. 12. 9. 20:35

12월 8일, 성모수태일. 이탈리아의 공휴일 중 하나입니다. 이날, 저는 토스카나 지역의 한인들과 제 환송회(?) 겸 가벼운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목적지는 아레초.


아레초역 앞 광장입니다.


우선, 예약해놓은 레스토랑에 가도록 합니다.


작은 광장을 지나,


골목골목길을 가다보면,


이런 장도 서있구요.


예약해둔 레스토랑에 도착. I tre bicchieri 입니다.


매장 내부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


예약석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원래는, 아기돼지 요리를 먹으러 왔는데... 계절메뉴라 없다고 하네요.ㅠㅠ 그래서 결국엔 여기서 유명한 파스타 Tagliatelle 33를 먹도록 합니다.


식전빵 등장.


I tre bicchieri 의 상징. 세개의 와인잔입니다. 너무 예쁘죠?


제가 시킨 메뉴는... 저 물티슈를 주네요. 왜?


가게 내부를 찍고 있으니,


드디어 제 요리가 나왔습니다.


오, 이 새우 까먹으라고 물티슈 준 거구나.


그리고, 콘토르노로 시킨 감자튀김도 이어서 등장.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대만족. 탈리아텔레 파스타는 계란 노른자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훨씬 쫄깃쫄깃하구요. 로제 소스와, 새우에서 우러난 바다내음이 아주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또한, 감자튀김은 마늘에 볶아달라고 했더니, 마늘향이 은은하게 나네요. 아주 굿굿입니다. 아기돼지, 뭐 다음에 먹죠.


이제 아레초를 본격적으로 구경하러 가 봅시다.


코르소 이탈리아를 가다보면, 작은 성당도 보이고,


유명한 골동품시장이 시작됩니다.


오래된 책들.


크... 저건 뭔가요? LP보다 사이즈 작던데.


오래된 가구.


영화에서나 보던 라디오.


세계여행 보드 게임!


골동품시장을 둘러보는 관광객들.


키다리 인형들.


옛날식 활자입니다. 이태리판 팔만대장경판 이죠.


아레초 두오모에 도착.


역시 어느동네나, 두오모는 크고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인생은 아름다워'의 주요 촬영지, 그란데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셀카 한장 남겨줘야겠지요?


골동품 상점이 가득 합니다. 사실 이 골동품 상점때문에, 영화느낌이 좀 덜했습니다. 여기서 귀도와 프린치페사가 만나고, 부딪히고 이런 것이 한눈에 보였을텐데, 보기가 좀 힘들더라구요. 아레초의 골동품시장과 영화투어는 서로 트레이드오프 관계가 있는것 같습니다.


반대편에서도 찍어봤어요.


과거 독일군 철모와, 잠수 헬멧. 완전 신기해요. 상태를 보니 진품이 분명합니다.


엇?! 이것은... 바이스입니다... 이걸로 작업하면 그냥.... 우와....


이런 시야를 가지고 있는,


카페에서 간단하게 음료한잔 했습니다.


날이 추워서 뜨거운 와인을 마시기로 했습니다.


여성들이 좋아할 맛이긴 한데, 솔직히 제 취향과는 거리가 좀 있더군요.


이제 슬슬 돌아가보도록 할까요.


따바키에서 귀여운 멧돼지 인형을 파네요. 하나 사고싶었는데, 더이상 짐을 늘릴 수 없어서 그냥 왔습니다.


피렌체로 돌아왔습니다. 가볍게 맥주한잔 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수제맥주집에서 가볍게 한잔 하고, 피사로 돌아왔습니다. 짧았지만, 재밌는 여행이었네요.


Posted by 알파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