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4. 11. 17. 03:07

에리체, 팔레르모 여행을 계획하면서, 알게된 엄청난 도시. 꼭 와보고 싶어서, 무리하게 당일치기 코스로 넣었습니다. 에리체에 가려면 트라파니를 거쳐야 합니다. 버스터미널 근처에 아무것도 없어서, 일단 기차역으로 가 봅니다.


기차역 근처 카페는 문을 열었네요. 간단히 아침을 먹습니다. 맛좋은 크라상.


에리체 케이블카 타는곳까지 가는 버스 번호를 알아냅니다. 이동네 사람들 영어 한마디도 못하더군요.


두둥... 버스가 안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에 가야하는데 말이죠.


구글맵으로 찍어보니, 한 50분? 그냥 걷지 뭐. 나는 만렙여행자니깐. 근데 가는도중에 버스 하나도 못봤습니다. 알고보니, 일요일은 시내버스 운행을 안하는것 같더군요.


걷다보니 군부대도 보이고,


어느새 가까워 졌습니다. Funivia를 찾아가면 됩니다.


드디어 Funivia 도착. 한시간은 걸었네요.


사람이 없어요. 완전 한산합니다. 제 앞에 한팀이 올라가네요.


저는 다음차 타고 올라갑니다.(용량이 커서 유투브로 올립니다.)


에리체 입구 도착.


전형적인 돌로 된 벽.


바닥도 돌바닥입니다. 딱 봐도 오래되어 보이네요.


입구 바로 앞에 있는 성당. 신기하게 생겼네요.


이런 작은 성당들도 있습니다.


골목길~


고양이 안녕?


천천히 길을 걸어봅니다. 슬로시티 에리체.


개낮잠.



이런 높은곳에 이런 돌벽과, 건물을 짓다니... 근성 인정.


돌길을 걸어보면,


귀여운 성당도 보이구요.



이 곳을 지나면,


이런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그냥 풍경사진이나 계속 찰칵찰칵.


이건, 솔직히 비행기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죠 진짜...


진짜 풍경이 끝내줍니다. 구름한점 안보이네요.


셀카 한방 찍고 갑니다.


풍경이 어딜 봐도 다 예술이네요.


키야~


셀프타이머로 한장.


성벽이 보이네요. 저 성을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저 성에 가볼까요?


작은 수도원 한장만 찍고,


길을 따라가면,


성에 도착!


여기서 보는 풍경도 아주 좋습니다.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감탄사를 내놓고 있네요. 각국의 언어로.


저도 감탄사를 내면서 사진을 계속 찍습니다.


셀카한장 담아주고.


성벽을 찍습니다. 저기도 성이 하나 있네요.


야호~


셀카 한장 찍고,




파노라마 사진들을 찍고,



이제 이동합니다.


또다른 성으로 진격.


가는길에 어떤 이탈리아 아저씨를 만났는데, 중국인이냐고 물어보더군요. 한국인이고, 피사 산다니깐, 토스카노로 바꿔 불러 주었습니다. 이후에 한번 더 마주쳤는데, 챠오 토스카노~ 엄밀히 말하면 피사노라고!


성벽 보세요. 저길 어떻게 기어올라...




여기서 보는 풍경도 참 멋지네요.


여기서도 한장.


그리고 성벽을 공격합니다.


슬슬 내려가 보도록 할까요?


정원을 지나서,


에리체 내부를 돌아봅니다.


길거리도 예쁜 에리체.



지나가다 본 예쁜 고양이 인형... 살까말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이미 고양이 관련 물품이 많아서 그냥 지나치기로 합니다ㅠ


멍멍아 안녕?


또다른 샵.


열심히 구경하다가..


어머 이건 사야해! 질렀습니다... 버틸수가 없더군요.


광장에 도착해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국제 특허?


이게 특허라고?


일단 식사부터. 에델바이스 레스토랑.


파스타 트라파니. 맛있습니다!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제 손길을 거절하지 않습니다ㅠ 이녀석ㅠ


후식은 역시 유명한 마리아 할머니네 가게서.


디저트들이 참 예쁘게 생겼네요.


이게 참 예쁘더군요.


저는 슈크림케잌과 유명한 제노베제를 시켰습니다. 제노베제는 부드러우면서 적당히 달달하더군요. 유명할만 합니다.


이제 길을따라 내려와서,


에리체를 떠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갑니다.


내려가는데도 한참 걸림. 역시, 풍경 끝내줍니다.


흔들흔들.


내려와서 돌아갈거 생각하니 막막합니다. 또 한시간 걸어야해?


걷고 또 걷습니다.


결국 시내 중심가 도착.


트라파니 사진을 몇장 찍어봅니다.


정원을 지나,


버스터미널 쪽으로.


버스터미널은 항구 바로 옆에 있습니다.


정박되어있는 배. 버스타고 돌아왔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웬 미인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응? 이거 뭐지?


무슨 행사일까요? 물어보니, 팔레르모 모델들이 모여서 사진 컨테스트를 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높은 밀도의 미인들은 본건 처음이네요.


붉은 드레스를 입은 사람들이 모델들입니다.


미스 씨타 디 팔레르모!


어쩌다 보니, 모델들과 친해져서, 사진도 찍어주고,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참 유쾌한 경험이네요. 여행다녀와서 꼬질꼬질한 몸상태가 아쉬웠습니다.


시칠리아 마지막 날 밤, 맛있는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I sapori del mare. 유명한 로컬 레스토랑이더군요.


너무 일찍 와서 손님이 별로 없습니다.


제대로 된 코스로 즐겨보기로 합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도 인증한 맛집.


하나 하나 시켜봅니다. 첫번째 접시는 소드피쉬(황새치), 민트, 가지토마토, 피스타키오로 맛을낸 토마토 파스타,


두번째 접시는 모듬 해산물 튀김(Fried paranza) 으로 결정.


포크와 나이프를 세팅하고, 물을 시켰습니다. 저 식전빵 맛있더군요.


물론 시칠리아산 화이트 와인도 한잔 시켰습니다.


첫번째 접시가 나왔군요.


저 가지가 완전 예술입니다. 토마토 소스 자체의 완성도도 높은데, 저 가지를 곁들이면, 천상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어서 두번째 접시가 나왔습니다. 못먹어본 귀여운 해산물이 가득 있네요.


레몬을 뿌려먹으면 더더욱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주 맛있었어요. 튀김 상태도 좋고, 해산물도 싱싱한걸 쓴것 같더군요.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땐, 저는 항상 디저트를 먹는 버릇이 있습니다. 바로 피스타키오 파르페를 주문!


저 노란 것은 꿀입니다. 완전 달달하면서, 시원하더군요. 잘 고른 디저트 같아요.


이탈리아 음식의 끝은 역시 카페. 에스프레소 한잔으로 식사를 마무리 합니다.


전부 다해서 33.5 유로 나왔네요. 이 정도면 풀코스로 먹은거 치곤, 적당한 가격 같습니다. 매우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저는 만족합니다. 식사 하고나서, 바로 숙소가서 잤습니다. 다음날 새벽비행기 타고 가서, 아침일찍 출근해야 하거든요ㅠ 


팔레르모 및 시칠리아 총평. 시칠리아는 이탈리아 내부에서 가장 해외여행(이탈리아가 아닌)같은 느낌이 나는 곳입니다. 생각보다 볼것도 많고, 먹을것도 많구요. 시간이 부족해서 시칠리아의 서북부만 다녀왔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동남부 쪽도 가보고 싶네요. 그쪽에는 고대 그리스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리스 본토보다 보존상태가 좋다고 하네요.

팔레르모는 물가가 조금 비싼 편입니다만, 저는 완전 만족했습니다. 근교 몬레알레도 너무 멋있고, 해산물도 맛있는 동네구요. 에리체는, 시칠리아 와서 안보고 가면 바보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에리체가 제일 좋았네요. 하지만 가기 매우 힘듭니다. 차 렌트하는 경우가 아니면, 저는 좀 말리고 싶네요. 택시를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이나 도보를 이용하는 여행자는, 이탈리아어 못하면 큰 곤경에 처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돈도 많이 안썼어요.




Posted by 알파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