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아레초에 가려고 했는데, 아레초에 가려던 유명한 레스토랑이 일요일에 영업을 안한다고 해서, 급히 오르비에토로 목적지를 바꿨습니다.
오르비에토 역을 나오면, 바로 앞에 푸니쿨라 정류장이 있습니다. 저거 타고 올라가야 해요.
푸니쿨라. 사람이 별로 없네요.
올라갑니다~
슈웅~
오르비에토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멋진 성벽이 보여서 들어가봤는데,
이렇게 어르신분들이 소풍을 나왔더군요.
성벽에 올라봅니다.
풍경이 기가 막힙니다.
이탈리아에 이런 곳도 있었나요? 색다른 이탈리아의 느낌.
이제 본격 관광을 위해 두오모 쪽으로 걸어가기로 합니다.
길을따라 걷다보면.
예쁜 고양이 발견!
도도한 모습이 매력적이네요.
길을 따라 주욱 걷다보면, 이렇게 중심가가 나타납니다.
골목골목에 이렇게 예쁜 공간도 있구요.
아, 그리고 여기는 좀 신기한게.
이런게 있습니다. 피아짜라고 안하고 콰르티에레. ~~동네 라는 뜻입니다.
예술작품 전시회도 보이구요.
예술품 파는 가게였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숫자의 배열은 뭘까요? 예술하는 사람이 수학도 좋아하네요. 좋은 현상입니다.
이 가게에는 다양한 예술품을 팔고 있었는데,
저는 짐을 늘리면 안되는 상황이라 그냥 지나갑니다.
길을따라 걷다보면, 멀리 두오모도 보이고,
이런 극장도 보이구요.
또다른 아트 샵.
어째 두오모가 점점 멀어지는것 같습니다.
지도보니 잘못왔음ㅠ 그래도 멋진 건물 봐서 좋았습니다.
결국 두오모 앞에 도착!
이 녀석이 이탈리아에서 두번째로 큰 두오모라고 합니다. 두오모 내부는 촬영 금지라, 이 사진밖에 없는데, 내부에는 엄청 멋진 프레스코화와 레알 성물(성스러운 물건)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성당 자체가, 성물을 모시기 위해 만들어진 성당이기도 하고, 이야기거리도 많이 있구요. 진짜 입장료도 저렴한데 볼거리도 많아서 아주 좋았습니다. 이태리 성당중에서는 제일 좋았던것 같네요. 밀라노 두오모가 가장 큰 성당으로 알려져 있는데, 안에는 별 볼게 없거든요. 전 오르비에토 성당이 더 좋아요.
그 다음은, 오르비에토 지하동굴 투어를 나섭니다. 가이드 투어를 운형하고 있습니다.
정문을 지키는 고양이.
문제 일으키지 말아냥.
가이드 투어 관광객 빼고는 공개를 안하는 곳이라, 사람도 없고, 풍경도 좋더군요.
가이드를 따라서 걸으면.
동굴 입구 도착.
내부에 꽤나 정교하고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봤던, 데린쿠유 지하도시랑 비교하니 훨씬 크고 쾌적하더군요.
이렇게 거대 멧돌도 그대로 남아 있고요.
여러 갈랫길. 공간. 등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건, 물을 끌어오기 위한 수로라던데, 제가 물어봤죠. '옛날에는 이 보호난간이 없었을것 같은데, 빠져죽는 사람은 없었나?' 라고 가이드에게 물으니. 발견 당시에 그런거 없었다고 합니다. 많이 죽었을것 같아요.... 발만 헛딛어도...
어쨌든 첫번째 동굴 투어 완료.
잠깐 밖으로 나오더니,
두번째 동굴로 들어갑니다. 여기는 입구가 좀 좁더군요. 두번째 동굴은 두오모 지하에 있는 동굴이라고 합니다.
이게 뭔지 아시죠? 비둘기집입니다. 가이드가 '이게 뭘까요?' 하고 물을때, '비둘기집' 이라고 쿨하게 말하니, 서양인들 경외의 눈빛. 이때 이후로, 저를 뭔 고고학자인것처럼 보더군요. 기분은 좋았습니다. 엔지니어인거 끝까지 숨김ㅋㅋㅋ
비둘기집이, 터키의 그곳보다 훨씬 많은것 같습니다.
이 비둘기들은, 옛날 두오모에 사는 사람들의 소중한 영양 공급원... 이었다고 합니다. 알도 먹고, 새도 먹고...
비둘기집과 함께.
두오모로 들어가는 문 입니다. 비둘기집으로 도배되어 있네요. 생각해보면, 옛날에는 비둘기똥 장난 아니었겠네요.
어쨌든, 투어는 여기까지. 나와보니 경비고양이 친구들이 반겨줍니다.
계속 눈에 밟히던 건물(?)을 찍고,
경비고양이 친구들 사진을 찍습니다. 검은 고양이.
흑백 고양이.
다시 검은 고양이.
그리고, 경비고양이.
점박이 고양이와 풍경을 한컷에 담아주고.
이제는 두오모 통합권(두오모 + 박물관)을 통해 갈 수 있는 박물관에 가 봅니다.
응? 웬 조각만 있네요. 가이드북에는 가치있는 그림이 많다고 했는데,
암튼 이런저런거 보고. 물어보니, 그림들은 옆 건물에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촬영금지ㅠㅠ 정말 보존상태 최고인 르네상스 이전 그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좋았어요.
두오모에 석양이 지기 시작하고, 저는 이제 슬슬 돌아가기로 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본, 장난감 가게.
랜턴이 예쁘죠? 본격 할로윈 대비하는듯.
ㅋㅋ 아텐티 알 가띠. 가지고 싶네요. 고양이 둘을 키워야 하나.
곰돌이 무장단체(?)
기차출발까지 시간이 있어서, 원래는 안가려고 했던 고대 우물을 방문하기로 합니다.
깊고, 많이 걸어야 한다고 해서, 안가려고 했는데, 시간도 있으니... 여기가 입구입니다.
포르투갈에서 방문했던, 그 우물이 생각나네요.
한~참을 내려가다 보면,
이렇게 지하에 도착합니다.
사진 정말 예쁘게 찍은것 같아요. 하지만...
금새 멘붕에 빠지게 됩니다. 설명을 좀 드리자면, 내려오는 길에 사람 목소리는 들리는데, 사람을 마주친적이 없이 바닥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대했죠. '아 이 똑똑한 고대 이탈리아인 쉐키들. 아랫마을에 바로 내려갈 수 있게, 출구가 따로 있구나! 다시 올라갈 필요도 없고, 푸니쿨라 안타도 되겠네. 룰루랄라'
하지만....
들어는 보셨나요? 이중 나선구조....
무슨 고대 우물에 DNA가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안 마주친거였습니다.
엄청 고생해서, 출구에 다다랐습니다. 땀을 한바가지는 뺐네요.
좀 쉴겸. 풍경도 찍어주고.
오르비에토에 찾아오는 저녁을 찍어줍니다.
그리고 이 못된 녀석의 뒷통수도 찍어주고요.
역에 도착했는데, 시간이 약간 남아서, 저녁을 간단히 먹었습니다. 바에서 파는 간단한 마르게리타 피자. 가격치고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파는분도 예쁘고 친절해서, 커피도 한잔 했지요.
오르비에토, 아주아주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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