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 오페라. 한번쯤은 들어 보셨죠? 원래 휴가 전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미루다가 결국 마지막 공연날 방문하게 됩니다.
아레나는 이쪽방향입니다.
옆앞은 뭔가 황량해요.
본격 베로나 중심가에 들어섭니다.
베로나 중심가는 이런 느낌입니다.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이 문을 지나면,
넓은 광장이나옵니다.
신기하게 생긴 분수.
주 목적지, 아레나 원형극장입니다.
기분 좋아요~
정말 오고싶었어요. 하지만 멀어서 좀 가기 힘들었던 베로나.
제가 볼 작품은 아이다 1913 에디션. 아이다라는 작품은, 사실 저에게 굉장히 의미있는 작품입니다. 지금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지요. 한 7년정도 지나서, 본격 오페라를 감상하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공연시작까지 시간이 좀 있으니, 길거리를 걸어보도록 합니다.
그냥 아주 전형적인 이탈리아의 중심가.
멋진 시계도 보이고,
첫번째 목적지인 줄리엣의 집으로 향합니다.
입구부터 온갖 사랑의 낙서...가 염장을 후벼팝니다.
좀 과하더군요.
사람들이 참으로 좋아라 한다는 줄리엣의 동상입니다. 뒤에 자물쇠 걸어놓은거 보이시나요? 장난없죠 ㅋㅋㅋ
줄리엣의 가슴을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됩니다. 아마 이 가슴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누가 만져도 누구도 화를 내지 않는, 그리고 가장 많은 만짐을 당한 가슴일겁니다. 물론 촉감은 딱딱합니다. 이상한 기대 하지 마세요.
저기서 줄리엣이 로미오의 세레나데를 들었죠.
줄리엣의 집을 나와서, 광장으로 가봅니다.
여기도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시계탑 한번 더 찍어주고,
옆에 있는 작은 광장으로 향합니다. 여기는 사람이 별로없네요.
기분좋게 인증샷 찍고,
골목길에 들어가보니 재밌는걸 하고 있네요.
영상으로 담아봅니다.
베로나는 참 예쁜곳이 많습니다. 연인을 위한 관광지.. 저는 공연을 보러온 문화시민이라, 연인들을 전부 무시해 줍니다.
솜으로 작품을 만들어서 팔고있네요.
자, 이제 공연보러 ㄱㄱㄱ
디즈니샵 발견! 시간없으니 패스.
시간없으니, 저녁도 간단히 패스트 푸드로!
광장에 재 진입합니다.
아까 그 분수도 다시한번 찍어주고,
입장만을 기다립니다. 아이다 에디찌오네 스토리카 밀라노베첸토트레디치.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이 있더군요. 전 세계에서 왔습니다.
이런 칙칙한 돌계단을 오르면,
멋진 공연장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드디어 왔습니다. 아레나.
어둠이 깔리고 사람들이 입장합니다.
저도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돌바닥. 저는 이미 익숙하지요. 왜냐? 세리에C를 꾸준히 보면 됩니다. 이정도 돌바닥이야. 방석따위를 사는 나약한 인간이 아닙니다.
오케스트라 최종점검을 마치고.
조명이 꺼지니 촛불이 등장합니다. 생각보다 촛불이 많지는 않더군요. 공연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 역시도 공연사진, 영상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공연 참 화려하고 멋진데, 보여드릴수 없어 아쉽습니다.
공연 중간중간에, 무대장치를 바꿔야 할때는, 관객들에게 태양권을 쏩니다. 그리고 나서 무대를 후다닥 바꾸죠.
막이 끝나고, 박수를 받는 오케스트라.
쉬는 시간에는 잠시 나와서, 커피한잔 해도 되고, 담배를 태워도 됩니다.
쉬는시간에 본 밤거리,
VIP 전용 출입구. 언젠가는 저도 이용할 수 있을까요?
모든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에게 인사합니다. 오페라다 보니, 주인공이 조금... 아니 많이 뚱뚱합니다. 엄청난 성량을 내야해서 그렇죠 뭐. 멋진 장군님인데... 잘 못싸울것 같아요ㅋㅋㅋ 아무튼 올해 아이다 공연은 이날로 마지막입니다. 많은 박수를 받고 무대를 내려오는 배우들.
공연이 끝나고. 대만족ㅋ 이정도 규모의 오페라를 본 것은, 아주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대단했어요.
빠져나가는 사람들.
아쉬워서 아레나를 더 찍어봅니다.
아레나 안녕. 난 이제 밤기차 타고 돌아간단다ㅠ
공연,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방문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런 경험은 진짜 평생 한번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그날의 감동이 생생하네요. 베로나, 몸이 좀 고생하긴 했지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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