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짧은 여행을 떠나보기로 합니다. 베니스 카니발을 가려고 계획했으나, 이미 가본 베니스는 그다지 큰 감동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동네 친한 동생의 정보를 받아, 저희 동네 근처인 비아레조의 큰 행사. 비아레조 카니발(Carnivale Viareggio)에 가보기로 합니다. 비아레조역은 저희집에서 기차로 16분거리ㅋ
역 앞에는 멋진 홍보물이 자리잡고 있네요.
동생이 차를 끌고와서, 주차를 하고, 행사장까지 걸어가기로 합니다. 평범한 공원.
티켓을 구매해야 합니다. 행사장 앞은 벌써 사람들이 많네요.
행사장으로 향하는 사람들. 같이 온 동생이 살짝 찍혔네요.
티켓 가격은 15유로. 피사1909 홈팀 티켓과 매우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웬 탱크가 있네요.
카니발 시작 전까지 시간이 약간 있어서 주변을 구경해 보기로 합니다.
완전 신난 빨간 꼬맹이.
사람들이 점점 몰려들고, 분위기가 점점 고조됩니다. 저는 저 마차가 가장 눈에 띄였습니다.
이탈리아에 유명한 건물들이 다 있네요. 저 사탑보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아랍 스타일의 마차도 보이고,
가까이서 보니, 웬 정치인들이 달려 있네요. 그렇습니다. 이 비아레조 카니발은, 정치풍자가 주된 컨셉인 재밌는 카니발입니다.
포세이돈(?)과 벌거벗은 정치인들ㅋㅋ
슬슬 마차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카니발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잠깐 해변 구경도 해주고,
본격적으로 구경을 시작해 봅시다.
윙크하는 베를루스 코니ㅋ
아까 본 탱크. 삐에로가 메롱하고 있네요.
막 움직여요ㅋㅋ
이 탱크를 모터로 돌리는줄 알았는데, 사람이 직접 움직입니다. 거대한 인력거!
카니발 답게, 다양한 코스튬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기 뭔가 거대한게 다가오네요.
드라큘라 인가?
날개가 접히고 펼쳐지는데, 잘 만들었더군요.
재밌는 컨셉입니다.
마차에 탄 사람들은, 완전 신이 났네요. 그나저나 저 단상위의 누님 몸매도 좋고 춤도 잘 추시더군요ㅋ
살짝 인증샷을 남겨봅니다.
얜 뭐지?
정치인들을 손위에 두고 움직입니다. 버블버블 하네요.
완전 디테일이 살아있는 존 레논. 거대한 얼굴이 전진합니다. 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부끄부끄도 하더라구요.
진격의(?) 존레논... 아 이거 유행 한참 지났지...
배때지가 부른 정치인들.
얘네는 뭔지 모르겠어요. 아메리카 토템?
아메리카 인디언입니다.
익살스러운 마차.
학교라는 감옥에 갇힌 피에로.
이 피에로는 일이라는 감옥에 갇혔군요.
몽고메리 번즈!
와 바트 심슨!
눈에 익은 캐릭터들이 보이네요.
멋진 대형마차.
전진전진!
이것도 완전 디테일이 살아있는 마차입니다.
등판에는 유로화가 돌아가고, 인형들이 바라보고 있네요.
전임총리 엔리코 레타, 그리고 요즘 핫한 푸틴!
뒤쪽에는 반기문님도 보이네요. 여기도 한류? ㅋㅋ
봉제인형 느낌의 마차가 전진합니다.
난 왜 이게 귀엽지...
진짜 귀여운 어린이들. 여기 어린이들 코스튬 입혀놓으니깐 너무 예뻐요. 안그래도 인형같은 외모인데, 옷도 예쁘게 입혀서 완전 ㄷㄷㄷ. 사진찍으면 은팔찌 철컹철컹 할까봐, 이렇게 뒷모습만 몰래 도촬해 봅니다.
잠시 요기를 하러 중앙에 노점상(?)에 왔습니다.
체험해 볼 음식은 봄볼로니! 손가락 바로 위의 메뉴입니다.
봄볼로니는 달콤한 도넛입니다. 크리스피크림 느낌이 나는데, 그거보다 더 맛있어요.
뭔가 락 스피릿! 하면서 다가오는 마차.
락 스피릿!
드디어 눈여겨보던 마차가 지나가네요. 손에든건 아이패드인가?
크앙~
파이어폭스, 이메일, 사파리, 트위터, 페이스북, 유투브 등등등 최신 문물(?)이 가득합니다. CD 뒷면으로 옷을 꾸민 센스ㅋ
저승사자가 다가옵니다.
디테일이 살아있어요. 물놀이 가나봅니다.
어느새 한바퀴 다 돌고, 첫 마차가 다시 지나가네요. 유쾌한 베를루스 코니.
어느새 해가 늘어지기 시작합니다.
좋아서 뒤로 넘어가려고 해요. 슬슬 돌아가기로 합니다.
약간의 쇼핑 후에, 같이 온 동생이 살았던 피에트라산타를 구경하러 가 봅니다. 깨끗하고 분위기있는 도시더군요.
길거리도 깨끗깨끗.
성당에 들어가보니, 재밌는 작품이 있더군요. 천국.
그리고 지옥.
피에트라산타는 예술가들이 많이 산다고 합니다. 도시 곳곳에 이런 조형물들이 많아요.
예쁜가게가 있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캔디 파라다이스~
어떤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던 나치 미키마우스입니다.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이렇게 어린이들의 동심파괴로 글을 마무리 짓습니다.
비아레조 카니발 총평 : 솔직히 저는 이런 카니발이 더 취향에 맞는것 같습니다. 훨씬 더 유쾌하더군요. 그리고, 이게 한국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 유럽 내에서는 꽤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시간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날짜 맞춰 가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네요.
피에트라산타 총평 : 이태리인데 이태리 같지 않은 도시였습니다. 뭔가 부유한 동네 느낌입니다. 실제로 물가도 비싸다고 하네요. 저기서 살아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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