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3. 12. 31. 10:39


어젯밤에는, 별에 푸욱 빠져 참 여러 생각을 하면서 잠을 잤습니다. 정말 미칠듯이 춥기 때문에, 잠에서 몇번 깼는데, 잠결에 나와서 별과 함께 태우는 담배가 아주 꿀맛이더군요. 또 다른 멋진 풍경을 보기위해, 새벽같이 일어납니다. 목표는 일출!


붉은 기운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이거 보려고, 저 혼자 새벽에 일어나서 열심히 높은 지대까지 걸어 올랐습니다.


점점 밝아오는 사막의 아침.


붉게 물들어가는 지평선.



사막의 아침입니다.


일출을 기다리는 아랍인. 저 터번 굉장히 따뜻합니다.


아래서부터 점점 밝아집니다. 그라데이션!


저는 붉은 동그라미를 보고 싶었는데, 계속 저 모습이더군요. 저 떨구고 갈까봐 일단 숙소로 귀환합니다.


제가 어제 잠을 잤던 텐트입니다. 겨울이라, 실내에서 재워주는것 같습니다. 여름은 실외였던것 같고.


아랍인은, 상쾌한 아침을 맞습니다.


이런, 이미 해가 다 떴네요. 이제 완전 밝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


해 발견! 낼름 사진에 담아 봅니다.





찰칵 찰칵 찰칵.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컷이 없습니다ㅠㅠ


저는, 어제 미리, 4WD를 타고 가겠다고, 이야기를 해 두었습니다. 낙타는 정말 빡세요. 모든 사람들이 4WD를 타고 가고 싶어했지만, 일찍 왔기 때문에, 운좋게 4WD를 타고 갈 수 있었습니다. 낙타 타고가는 사람들 지못미...ㅠ 낙타는 처음 10분만 즐겁고, 그 이후에는 무한한 고통이 계속됩니다. [제가 신청한 투어에서는 4WD 투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제공하는 투어 찾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저의 경우가 아주 완벽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낙타 탑승 -> 궁디 아플때까지 탐 -> 낙마 -> 4WD 천장 탑승 -> 4WD 내부 탑승. 다 해봤네요.]



사람들을 기다리는동안 사진을 조금 더 찍고,


저를 싣고 갈, 4WD 힘좋은 사륜!


일찍와서, 실내에서 타고 갈 수 있게 됐네요. 밖에서 타면 얼어죽을듯...ㅋㅋ 늦게온 애들은 위로 갑니다. 어제 무서워서 못찍었던 영상을 이제는 찍을 수 있겠네요.






자 느껴보세요. 차 안에서는 이런 느낌입니다.



엄청 일찍 도착해 버려서... 팀원들 기다리다가, 쉬고있는 낙타 사진을 찍습니다.


안녕 낙타야.


낙타와 함께.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는 못했어요. 찰까봐.


일행들이 돌아옵니다. 정말 고생한 표정들이... 저보다 일찍 출발해서, 한참 뒤에 오더군요.


낙타와 함께 기념사진!


낙타녀석ㅋ


자, 이제 집에 가 볼까요?


이제, 어디 들르는곳 없이, 마라케시로 곧장 달립니다.



도중에 먹은 점심. 카프타 말고, 다른 따진을 시켜봤어요. 역시 카프타가 최고.





이 엄청난 산맥을 달리고 달립니다.



잠시 쉴때마다, 주변 경치를 보는데, 참 대단하더군요. 차선 하나를 두고, 거의 레이싱을 합니다. 직선구간에서 밟고, 커프에서 속도 살짝 줄여서 턴하고, 앞차를 추월했다가, 추월당하고 ㄷㄷㄷ 흥미진진합니다. 이 쉬는곳에서, 배틀했던 아저씨랑, 저희 기사님이랑 베프 먹음ㄷㄷㄷ


제가 이 투어를 신청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게 이 기사님이었습니다. 운전솜씨는, 정말 압도적으로 뛰어나고, 친절하고,(절 계속 재팬 이라고 부르다가, 여러번의 교정 끝에 둘째날부터는 코레아 라고 하더군요), 재밌습니다. 이 기사님이 아니었으면, 절대 소화 못할 코스였던것 같습니다. 혹시 운좋게 이 기사님을 만나시면, 현실 이니셜-D를 볼 수 있습니다. 산길에서 레이싱을 하세요 ㄷㄷㄷ. 한번 큰 사고 날뻔한적도 있는데, 아주 침착하게 대처 하시고, 정말 베테랑 레이서 이십니다. 아무튼, 종일 달려서 저녁에 마라케시에 도착 했네요.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짜잔, 이게 뭘까요? 축구중계를 해줍니다ㅋㅋ 한국에서 보던 '아프리카TV'중계를, '아프리카'에서 라이브로 봅니다. 익숙한 중계말ㅋㅋ 중계좀 늘려주세요. 한국 방송 XXX님들. 월드컵때만 나서지 말고요.


인증!


관광지가 아닌곳의 따진은 정말 저렴합니다.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다 해서 40디람인가 줬던것 같습니다.


가게 이름은 스낵 소피아,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비행기 타야해서, 바로 자러 갑니다.


다음날 이른 아침 마라케시 메나라 공항. 공항 외벽이 참 예쁘죠?


무슨 드라마에서도 나왔다고 하는데, 기억이 잘 안납니다.


무슨말일까요?


흡연소 마저도 예뻐요ㅋ



낼름, 출국심사를 하고, 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바로 출근해야 하거든요. 이렇게, 짧은 모로코 여행은 끝이 납니다.


마라케시 총평 : 계획없이 걷다 보면, 재밌는 것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좀 위험한 동네입니다. 약파는 애들이 꽤 있어요. 그리고, 관광지의 물가는 전부 바가지 입니다. 항상 전투적인 자세를 하고 다녀야 합니다. 그리고 현지인 따라가지 마세요. 강매 당합니다.ㅋㅋ 예쁜 동네임은 분명한데, 아직 시민의식이 대형관광지로서 크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아틀라스, 사하라 총평 : 인생에 한번쯤은,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아틀라스만 해도, 속된말로 정말 '지립'니다. 웅장한 대 자연을 느낄 수가 있는 곳입니다. 사하라 사막은, 글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낙타 타본것도 좋았고, 사막을 걷는것도 좋았습니다. 특히, 별은... 직접 가서 보세요. 전, 밤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처음 알았습니다. 평생 잊지못할 한 장면인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어느정도 표현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택도 없습니다. 직접 보세요. 혼자 사막에 서서, 전방향으로 펼쳐지는 별들을 볼때... 와... 정말... 다시 생각해도 뭉클해지네요.

Posted by 알파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