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꽁꽁 언채로 일어나, 창문을 여니 멋진 풍경이 여기 또 있네요.
산 구석에 위치한 호텔은, 춥지만, 주변 경관은 아주 좋습니다.
출발하고 2시간 정도 갔을까, 바위산 아래서, 사진을 찍으라고 내립니다.
바위산 아래에 위치한 작은 밭(?)
파노라마 사진.
터번은 훌륭한 머플러가 되었습니다.
멋진 마을도 보이고,
모로코 스러운 그런 장면이죠.
각 동네마다 저렇게 아랍어로 표시를 해 놓더군요.
잠시, 베르베르족 마을의 작은 농장을 방문합니다.
여기서 쿠스쿠스도 재배하고, 여러가지 작물들을 재배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가이드를 따라 가다보니...
두둥... 마의 카펫 파는곳. 누구한사람 지르지 않으면 보내주지 않는다는 그곳입니다.
여기서 저는 그냥 멍~ 때리고 있었습니다. 카펫 살돈 없어요....
주구장창 설명합니다. 자기 카펫 많다고, 얼마든지 설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누군가 희생양이 되고, 저희는 빠져 나왔습니다.
다음목적지로 향하는 중, 일행분이, 귤을 사오셨습니다. 앙증맞은 귤.
하염없이 펼쳐지는 대 자연.
한 두시간정도 더 타고 가니, 여기가 모로코에서 제일 유명한 곳중 한곳이라고, 구경하고 간다고 합니다.
계곡물이 흐르고,
엄청나게 높은 바위산이 눈앞에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그 위엄이 장난 아닙니다.
빛 조절 실패.
얏호~
얏호~~~
귀여운 망아지들.
나 왜이렇게 수줍게 찍었지...
인증샷 제대로 박아주고.
망아지 안녕~ 하고 떠납니다.
그야말로 풍경이 기가 막힙니다.
점심식사를 하러 작은 식당에 들릅니다.
저의 선택은 역시 따진 카프타.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맛입니다.
점심을 먹고 주구장창 달립니다. 한 4~5시간 정도 달리면, 슬슬 사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하라! 그렇게 와보고 싶었던, 사하라 사막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막에 도착해서, 낙타를 타기위해, 짐을 재정비합니다.
제가 탄 낙타.
말보다, 낙타를 먼저 타봤습니다.ㅋㅋㅋ
아우 씬나~
낙타를 탑승하는것 자체가 매우 재미있는데, 이런 메커니즘으로 일어납니다. 들썩들썩.
사막 풀세트를 착용하고, 낙타라이딩을 시작합니다.
저의 귀염귀염한 낙타는, 약간은 불쌍하게, 입에 끈이 달려있어서, 앞의 낙타를 졸졸 따라갑니다.
본격적으로 사막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있나봅니다.
걸어라 낙타야!
낙타를 탑승하면 이런 느낌입니다.
예이~ 낙타 위 인증 그림자.
사막. 사막입니다. 그렇게 와보고 싶어했던 사하라.
낙타를 타고 둥실둥실.
사막에 직접 와보니, 정말 멋지더군요. 언제 또 이런 풍경을 보겠습니까.
낙타 위에서도 셀카가 가능합니다.
낙타는 즐거워~
가다보니, 어떤 꼬맹이가, 사막여우를 들고 나왔습니다. 진짜 귀엽습니다. 사막여우~~ 키우고 싶어요~~
일렬로 늘어선 낙타 대형.
한참을 타고 갑니다. 엉덩이가 이때쯤부터, 미칠듯이 아파옵니다. 허벅지도...
사막입니다 사막.
사막을 걷다보면, 정말 주변엔 모래뿐이 없습니다.
낙타 졸졸졸.
짭르티에 해제.
했다가 다시 장착.
터번은 정말 잘 산것 같아요.
주구장창 타고 갑니다. 엉덩이에선 불이 나고, 허벅지는 쥐 날것 같고.
그래도 이런 풍경을 언제 보겠어요.
여기서 잠시 석양을 보기위해 멈춥니다.
나란히 늘어선 낙타들.
해가 집니다~~
사막의 색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해가 거의 다 넘어갔네요.
조금 더 밝게 해서 찍으면 이런 느낌.
석양이 참 아름답습니다.
사막의 석양... 크....
붉은 태양. 그리고 붉은 사막.
태양은 점점 사라져 갑니다.
다시 길을 떠나 볼까요? 해 지기전에 베이스캠프에 가야 합니다.
같이 여행을 한 일행들.
계속 셔터를 누르게 되더군요. 저 석양은...
저는 이쯤에서, 낙마를 하게 됩니다...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자세를 바꾸다가, 낙마... 다시 태워주지도 않습니다ㅠㅠ
이런 사막위를 걷는다는건, 정말 빡셉니다. 언덕은 뛰지 않으면 올라갈 수가 없어요. 발이 푹푹 들어가서.
오오, 구세주가 나타났습니다. 저 4WD 탄 애들이, 낙타 타보고 싶다고 하네요.
저를 떨군 낙타와 인증샷을 찍고,
낼름 4WD 천장에 올라갑니다.
이 이후부터는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굉장히 스릴 넘치는 드라이빙입니다. 사진찍다가 튕겨 나갈것 같더군요. 다음 포스팅에 그 주행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보니, 저희가 훨씬 먼저 베이스캠프에 도착 했습니다. 덕분에 이런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었지요.
하늘에, 별이 무수히 많습니다. 태어나서 이런 숫자의 별은 처음 본것 같아요.
사막과, 별.
이렇게 별 사진을 찍다보니, 주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저에게 방법을 물어봅니다. 나보다 장비도 더 좋은거 가지고 있는 녀석들이;;;; 저희 그룹 말고도 다른 그룹에서도 많이 왔더군요. 한 세그룹정도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여기는 사막이다~ 라는 느낌.
여기는 베이스캠프의 식당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하고.
저희 그룹은 게임을 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초반 광탈...ㅠ
분위기는 무르익고.
이렇게 재밌게 놀기 시작합니다.
저는 도중에 나와서 사진을 조금 더 찍습니다. 몇몇 따라나와서 가르쳐달라고 그러더군요... 가르쳐줬더니, 저보다 좋은 결과를 내놓는 녀석들도 있고... 하... 장비의 차이ㅠ
별, 별, 별....
달...
사막, 그리고 별.
여기까지 찍고, 음악소리가 들려서 식당으로 가 봅니다.
연주를 하고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아싸 좋구나!
다들 신이 났습니다.
저도 춤좀 추다가, 다른 느낌의 별 사진을 얻고 싶어서 밖에 나왔습니다.
별, 달...
아름다운 별들. 다시보니, 별의 색도 나오네요. 와...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댑니다.
찍어도 찍어도 만족스럽지가 않습니다.
카메라도 다 담을 수가 없는, 그런 멋진 풍경입니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네요. 정말, 별 헤는 밤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윤동주 시인을 잠시 떠올리며, 감성에 푹 빠져 봅니다.
별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오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오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경,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서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출처] 윤동주 - 별 헤는 밤|작성자 꿈꾸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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