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쿠프 마지막 날. 유명한 소금광산인 비엘리츠카를 가보기로 합니다. 버스를 타고 비엘리츠카로 출발~
아침일찍 나왔더니 사람이 많지 않네요.
금방 표를 구입하고 대기중입니다. 여기는 가이드와 함께여야만 들어갈 수 있어요. 왼쪽 건너편에 깨알같은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무한 계단 내려가기가 시작됩니다. 진짜 한참 내려갑니다. 올라가는거였으면 저 도중에 나왔을듯.
중간쯤 내려가다가 계단 사이를 한번 찍어봤습니다. 끝이 안보여요;;;
입구 도착!
할아버지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입구에는 이런저런 동상들이 있었어요.
가이드 형님. 비엘리츠카의 모든 문은 이중으로 되어있고, 한쪽이 닫혀야만 열립니다. 마치 잠수함이나 그런 구조? 라고 해야 할까요? 기압차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광산 초입.
여기는 못가요.
광부들이 만들어놓은 소금 동상이네요. 포즈 보니 손연재양이 생각납니다. 이쁘게 자라줘서 정말 고마운 손연재양. 성적도 더 잘나와야 할 텐데요.
골목에서 대기타는중에 셀카 한방 찍어봅니다. 귀에 꽂은건 이어폰이예요. 가이드의 목소리가 들리죠. 저는 제일 앞에서 따라가서 거의 육성으로 들음. 가이드 투어는 육성으로 듣는게 더 잘들려요. 뒤에 쳐지면 보는 타이밍도 놓치고, 소리도 잘 안들리고 해요.
소금광산의 전설인 킹가 공주입니다. 약혼반지로 소금을 창조했다는 대단한 분이죠.
공주님 근데 키가 너무 작아요. 제 스탈 아님.
천장에 붙은 소금 결정체(?)
길 안내해주는 할아버지가 귀여워서 찍어봤어요.
여기서 광부들이 광캐다가 많이 죽었다고 하네요. 그 모습을 살짝 허접한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살짝 감상해 보시죠. 폭발로 많이 죽었대요.
제법 귀여운(?) 광부들.
아까 귀엽다고 했던 말 취소. 이 노친네가 어디서 개수작을 부려!
말도 데리고 들어올 수 있네요.
탁 트인 공간에 나왔습니다.
천장에는 소금 고드름~
소금 동상. 왕 같아 보이네요.
어떻게 소금을 운반했는지 보여주는 기계장치 입니다.
직접 돌려 볼 수 있는 체험장치. 해볼사람 받는다고 해서 낼름 가서 돌렸지요. 찍어준 사람이 없어서 슬픔...
자 점점 내려갑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계단같은건 실제 옛날 광부들이 사용했던 계단이고, 보이는 조각상은 '노움'입니다. 광부들에게는 노움이 굉장히 좋은 존재(?) 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을 위한 노움 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진짜 소금물 입니다. 굉장히 짜요. 벽도 살짝 맛봤는데 어디 벽이나 소금 맛이 납니다. 위생문제 때문에 핥지는 않았어요.
내려가다보면 작은 성당이 있습니다. 앞에 있는 두개의 조각도 다 소금으로 만든거예요.
조금 더 내려가다 보면, 비엘리츠카의 하이라이트인 소금 성당이 나옵니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곳에 있는 성당으로 유명합니다. 예쁘죠?
인 증!
아름다운 소금 조각들이 벽에 쫙 깔렸습니다.
미사 드리는 곳.
소금으로 판 것 치고는 꽤나 디테일 하죠?
소금 '최후의 만찬'과 함께.
곳곳이 다 멋있습니다.
다시 길을 걸어갑니다. 바닥에 깔린게 소금 타일이라고 하네요. 핥지는 말래요.
걷다보니 작은 호수도 나오고.
멋진 구조물도 나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기념품을 팔고 있네요. 다 소금들.
요한 볼프강 괴테형
그 멋진 구조물을 좀 올라가면,
이런 작은 호수와 굴도 나오고,
마침내 일반인이 갈 수 있는 가장 깊은곳에 도착합니다.
지하 130미터 인증! 근데 한참 더 내려갈 수 있다고 하네요. 광부들만... 더 내려가고 싶다고 직업을 바꿀 수 없으니 그냥 가도록 합니다.
광산열차.
소금 스러운게 보이나요?
투어의 마지막 지점입니다. 여기서 광산박물관으로도 갈 수 있지만, 힘들어서 안갔습니다. 많이 걸었어요.
역시나 모든 관광지의 끝에는 기념품이죠. 하나도 못삼... 가방 공간 없어요.
예쁜 소금 결정들을 전시해 놓았어요.
자 이제 밖으로 나가 봅시다. 나갈때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간다고 하네요.
기념품점 옆에는 연회장도 있고, 식당도 있습니다.
아 갑자기 생각났는데, 관광중에 사진 찍으려면 사진 스티커 사야해요. 가방에 붙어있죠?
나가는 길도 멋있습니다.
다만 미친듯이 걸어야 한다는게 단점이죠. 한 40분 걸어서 겨우 나왔습니다. 걷는게 힘들어서 사진도 안찍었어요.
시내로 돌아와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어제 커틀릿 먹었으니, 오늘은 완전 벼르고 있던 골론카 차례입니다. 골론카 맛집 chtopskie jadto.
메뉴판이 산뜻하고 이쁘죠?
내부 공간도 인테리어를 예쁘게 해놨습니다. 이런곳은 혼자오면 안되는데...
골론카를 주문하고, 식전빵을 먹습니다. 저 소스 은근 중독성 있어요. 골론카가 양이 많다고 하니 조금만 먹었습니다.
같이 시킨 아이스 커피. 제가 원한건 까만 커핀데... 우유를 탔네요;;;
드디어 나온 골론카! 비주얼 보세요. 대박이죠? 저 윤기, 저 때깔... 글 쓰는 지금 침이 흐릅니다...
바로 해체 시작. 살은 정말정말 부드럽고, 껍데기는 완전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소스는 둘다 겨자 베이스인데 골론카와 잘 어울려요. 나중에 여행중에 만난 폴란드 애들이 '폴란드 남자들은 다 골론카 좋아해' 라고 하더군요. 명불허전!
깔끔하게 해체 완료.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이제 시내 관광을 하러 갑니다. 매 시간마다 부는 나팔수를 만나고 싶어서 우선 성 마리아 성당을 찾아가 봅니다.
성당 내부의 모습. 내부는 살짝 볼 수 있지만, 제대로 보려면 돈내고 들어와야 해요. 사진비도 추가로 받습니다. 나팔수도 보고 시내 전경도 보기위에 아낌없이 투자!
내부 장식이 아주 화려합니다. 금칠을 해놨네요.
성당 끝에 이 벽이 참 멋있더군요.
정말 화려했습니다. 어느정도 보고 나서, 첨탑을 올라가려고 하니, 올라가는 곳이 없습니다. 물어보니 올해는 폐쇠한다고 하네요. 이런 ㅅ뱌ㅐㅜ이ㅏㅓ뭎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또다른 대안인 구시청사 탑으로 향합니다. 여기도... 2층까지밖에 공개를 안하다고 합니다. 폐쇠... 앞에 절망에 빠져있는 남자의 모습이 보이죠? 저도 저러고 있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좋은뷰를 보는건 포기하고, 중앙시장광장을 들어가 봤습니다.
정말 많은 기념품점이 있습니다.
제가 제일 아쉬워 한 기념품. 저건 샀어야 해요. I love polish girls.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 안하는데, 고민하다가 흰티는 별로 안좋아해서 안샀는데, 여러분... 폴란드 물가 싸요. 지를거 생기면 그냥 지르세요. 지금도 후회중ㅠㅠㅠ
나와서 구시청사 탑을 한번 더 찍어봅니다.
길거리를 거닐다, 폼나는 악사분을 발견했습니다. 분위기 있는 곡을 연주하네요. 잠시 감상하시죠.
야기엘론스키 대학을 재 방문.
어제 갔던 곳과 다른 곳을 들어가 봤어요.
이제 슬슬 피곤해져서, 숙소 가서 쉬려고 하는데, 꼬맹이가 물을 퍼내고 있더군요. 신나서 퍼내면 저 앞에 여자애들이 와서 발씻고... 얘야... 그런건 나중에 실컷 하게 돼... 벌써부터 그런거 할필요 없단다ㅠㅠ
유명한 찻집인 Jama Michalika를 찾아가서 차 한잔 하기로 합니다. 가이드 북에 차 맛이 좋다고 하더군요.
가이드북에 적힌대로 내부는 온갖 예술품과 멋진 인테리어가 눈에 띕니다.
근데... 차가 맛있는 집이래매! 차를 시켰는데 왜 티백이 나오는거죠? 여기 물은 무슨 '무안단물'을 쓰나요? 차 나온거 보고 완전 실망, 또 실망. 역시나 이 가이드북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어쩌겠어요 시킨거 마셔야죠. 제가 시킨건 자스민 차.
잠깐 일어나서 예술품들 구경을 해 봅니다. 차는 망했어도, 구경은 해야죠.
이걸로 크라쿠프 관광은 마무리 졌습니다.
한밤중의 크라쿠프역.(왼쪽은 쇼핑센터)
제가 타고 갈 기차가 저기 있네요. 프라하 행.
3인실 침대칸을 질러서 완전 기대하고 기차를 타 봅니다.
들어가보니 생각했던 이미지가 아닙니다. 청결한 침대가 있고, 넓은 공간일 줄 알았는데...
그냥 닭장입니다...
안녕 크라코우, 안녕 폴란드.
공짜로 제공된 생수와, 제 다리. 피곤해서 인지 쉽게 잠이 들더군요. 이로써, 첫번째 여행지인 크라코우를 벗어나게 됩니다.
폴란드, 그리고 크라코우에 대해 느낀 점은, 생각보다 매우 알찬 도시라는겁니다. 볼것도 많고, 할것도 많습니다. 예쁜 가게, 예쁜 거리,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여름에 가기에 적절한 날씨 마지막으로 맛있는 요리. 여름에 유럽을 여행하신다면, 남쪽보다 북쪽의 크라코우 어떠신가요?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다시 가고 싶은 도시중에 하나입니다. ★★★★★
다음 목적지는 프라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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