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이틀차, 아침일찍 순천을 향해 떠납니다.
순천역 도착,
제가 하룻밤 머물게 될 게스트하우스, 다음날 아침일찍 나가야 해서 역앞으로 숙소를 잡았습니다.
짐을 맡기고, 첫번째 목적지인 드라마세트장을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아 네이버 지도, 버스 정류장이 상당히 멀어요.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순천역 앞에서도 버스를 탈 수 있더군요.
드라마세트장 앞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입구입니다. 저 티비를 넘어서면 옛날 거리가 펼쳐집니다.
기분좋게 인증샷으로 시작.
80년대 서울 변두리라고 하네요. 80년대생이니깐, 아기때는 이 거리의 모습을 봤을지도 모르겠네요.
드라마세트장의 묘미는 역시 교복대여죠. 옛날 교복을 빌리러 왔습니다.
우선 교련복을 입어보았습니다. 옛날에는 교련이라는 과목이 있었습니다. 교련을 통해 학생들에게 간단한 군사 훈련(?)을 받게 했지요.
이날은 삼각대와 리모컨을 가지고 와서, 촬영이 수월했습니다. 극장 앞에서 한번 찍어보고.
양복점 앞에서도,
포즈 한번 잡아주시고.
개집 앞에서 포즈 한번 잡아 보고.
옛날 학생 같죠?
음악실 예~!
수업도 한번 진행해 봅니다.
거기거기! 집중 안할래?
공부하는 학생도 되어보고,
교복을 갈아입었습니다.
꽤 괜찮죠?
다시한번 예~~!
별표 국수집 앞에서.
다리를 건너봅니다.
아 담배 땡기는데 태울곳이없네...
포목점 앞에서.
전차(?)를 만드는곳 이라지만, 안에 들어가 보면 자전거가 잔뜩 있습니다.
막걸리 한잔 하고,
소주도 한잔 하고,
아 취한다~
이건 뭘까?
이런 남학생, 괜찮지 않나요?
거리에서.
이제 교복을 반납하고, 천천히 구경해 볼까요? 제한시간이 있어서 열심히 인물사진만 담았었네요.
다리와 개천. 여기서 용이 나오나요?
아까 지나쳤던 식당골목.
저 위에 달동네가 있다고 합니다.
버스 정류장.
달동네는 달동네답게 오르막길을 올라야 합니다.
음...
근데, 이런동네는 수도권에도 아직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예전에는 가게 잘되라고 '대성' 이런식의 이름을 많이 지었다고 하죠?
날씨도 더우니, 구멍가게에서 시원한걸 사먹어 볼까요?
슬러시 획득!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더군요.
이제 식사를 하러 시내로 다시 나옵니다. 순천시청.
옆에 있는 떡갈비 전문점 금빈회관. 1인분은 안된다고 합니다ㅠ 그래도 가게 주인님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가게도 추천해주셔서, 기분이 나쁘지는 않더군요.
순천에는 유명한 떡갈비 집이 몇개 있다고 합니다. 윗 사진의 금빈회관도 유명하지만, 이 정락회관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여기는 1인분이 됩니다! 야호!
반반 떡갈비를 시켰습니다. 소반, 돼지반. 1인분이라서 뎁히는 화로는 따로 주지 않더군요.
그래도 비주얼과 소리가 참... 아름답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먹어본 떡갈비는 떡갈비가 아니더군요. 육질, 소스의 맛, 정말 압도적인 맛이었습니다. 대만족!
점심을 맛있게 먹고, 숙소에 잠시 쉬러 이동합니다.
다리를 건너,
금방 순천역에 도착. 숙소 체크인 시간이 아직 꽤 남아서, 커피한잔 하면서 휴식하기로 합니다.
카페에 왔더니, 아주 반가운 그림이 :)
아메리카노, 그리고 휴대폰 충전.
토끼가 테마인 래빗 카페입니다. 카페 주인장님과 대화를 나눠본 결과, 기다리는것보다 순천만을 빨리 가는게 좋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순천만으로 ㄱㄱ 합니다.
순천만 정원 앞에는 이렇게 태극 바람개비가 있습니다.
표를 구입하고,
입장!
순천만 테마노래와 함께 ㄱㄱ~
입장하자마자 멋진 모습이 펼쳐지네요. 이 순천만 정원은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다고 합니다. 글을 쓰는 지금은 이미 지정이 되었겠네요.
천천히 둘러봅니다.
오리떼
백조네요 :)
세계정원을 둘러봅니다.
여긴 일본 정원
일본식이죠?
영국 정원.
영국식... 인가?
터키 정원... 정말 볼거 없더군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스페인 정원.
이렇게 발을 담글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발을 담가보았는데, 바닥은 이끼때문에 살짝 미끄럽지만, 시원하더군요.
이탈리아 정원!
메디치가라... 토스카나에 있을때 자주 보았던 양식이죠.
근데... 솔직히 집앞 동네 정원보다 후짐... 이게 어떻게 이탈리아야...
지나가다보니 움집 삼형제도 보이구요. 첫째 갈대체험.
둘째 소망이.
셋째 희망이. 희망이네 움집이 제일 초라하네요.
그래도 나름 잘 해놓고 사나봅니다.
저하고는 상관없는 하트 조형물.
사진한방 찍고요.
죽죽 더 걸어봅니다.
미국 정원. 은 평범.
좀 신기한 조형물.
코레일정원도 있습니다ㅋㅋ 이건 좀 귀여웠음.
네덜란드 정원.
꽃도 많고,
풍차에도 올라볼수 있습니다.
풍차 빙글빙글.
사~~랑
네덜란드 정원 이후로는 꽃이 좀 보이기 시작하네요.
예쁜 꽃.
새마을 정원... 뜬금없더군요.
이상한 용머리도 보이고ㅋㅋ
잠깐 쉼터에서 쉬어갑니다. 신나는 공연.
독일 정원.
그냥 쏘쏘.
그래도 이 순천만정원은 흡연부스를 만들어줘서 담배를 태울수 있었습니다.
안은 좀 좁지만, 태울만 해요.
다시 걸어봅니다.
이 다리를 건너야 해요.
알록달록 꿈의 다리.
어린이들의 그림이 붙어있고요.
재미있는 글귀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읽으면서 건너면 됩니다.
인생은 기차여행
같아서 내리고
만나고 헤어진다.
여기서 스카이큐브를 타고 순천만 생태공원으로 이동할 겁니다.
작은 실내정원이 있어서,
잠깐 구경.
귀여운 조형물이 있네요.
편도로 갑니다ㅋ
출발~
꽤나 현대식으로 되어있더군요.
영상들. 생각보다 한참 갑니다.
저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으로 가야하는데,
도보 15분은 개뿔 20분은 걸은것 같습니다.
걷고 또 걷고.
다리가 뽀사질것 같을때 즈음 갈대밭이 보이고,
귀여운 게들도 보입니다.
다 와가네요.
체력 보충하려 빙빙바 하나 사먹고.
가 볼까요?
생태공원의 작은 게들.
갈대밭을 건너서.
생태공원을 그냥 지나쳐서 전망대로 바로 이동합니다. 원래 목적이 순천만의 노을이었기 때문에. 그나저나 '조금만 더' 라고?
여기까진 행복했죠.
걷다보니 개펄도 나타나고.
여기서부터 레알 시작입니다.
흔들다리 흔들흔들.
오르는데 상당히 힘듭니다.
왜 여행에서 등산코스는 빠지질 않을까요..
한참 오르면 보조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거의 다와감.
이쯤 되면 다리가 후달달 해집니다.
다람쥐들을 만났습니다.
귀여운 다람쥐들.
또다른 보조전망대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정상입니다.
여기가 정상. 어느덧 해가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무슨 등산객 아재같아ㅠㅠ
노을이 지는게 보이죠?
뷰는 참 좋습니다.
근데 구름이 많아요...
예쁘긴 한데, 살짝 아쉬운...
해는 붉어지는데..
구름만 없었어도, 정말 멋있었을것 같은데..ㅠ
그냥 이상태로 변하질 않습니다.
노을은 노을인데....
그냥 포기하고 내려갑니다... 노을 찍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날인것 같습니다.
오히려 내려와서 찍는게 더 이쁨...
이제 숙소로 돌아갑니다.
허기진 배를 채우러 김밥천국에 와 봅니다. 돈가스가 5000원인데, 김밥도 주고 만두도 튀겨서 주네요! 역시 음식은 전라도인가봅니다. 참고로 저희동네는 돈가스 6000원, 김밥, 만두 없음ㅠ
내일 새벽같이 나가야 하기때문에, 내일 아침에 먹을 빵을 좀 구입해봅니다. 동네빵집 좋아요 :)
숙소 가는길에...ㅋㅋㅋ 집중 단속을 가볍게 무시해주는 시민들ㅋㅋㅋ 보고 웃겨서 찍어봤습니다.
숙소에 들어와서 일찍 잤습니다. 순천은 참 좋은 동네더군요. 순천만 정원과 순천만의 노을은 조금 아쉬웠으나, 드라마세트장과 음식은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만족스러운 동네였습니다. 다음에 다시 오고싶네요. 여자친구를 만들어서, 꼭 교복을 입히고 말겠어요.(아청법 철컹철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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