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4 Farfalle pomodoro con aglio e carne mista. Manzo arrosto. Pan Goccioli
'배가 너무 고프다. 미칠듯이 고프다.'
점심을 허하게 먹었더니 출근길에 엄청나게 배가 고파옵니다. 가는길에 장을 보았는데, '오늘은 좀 더 제대로 식사를 해보자' 라는 굳은 결의를 가지고 장을 봅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오늘의 요리는.
Primo Piatto : 파르팔레 뽀모도로 콘 알리오 에 카르네 미스타(Original)
Secondo Piatto : 만조 아레스토
Dolce : 판 고춀리
무려 제1요리와 제2요리를 조리합니다. 후식은 그냥 아침빵으로 했어요.
스파게티면이 지긋지긋해서, 파르팔레 파스타를 익혀봅니다. 생각보다 익히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그래서 미리미리 세팅.
오늘의 요리 재료입니다. 볼로네제 소스통에 들어있는 생 토마토 덩어리, 치리오 토마토 소스, 잘린 마늘, 볶음용 고기. 이 네가지는 파스타 소스재료입니다.
그리고 세콘도 피아토의 메인요리. [소화잘되는 고기]입니다. 오페르타 보이시나요? 저 고깃덩어리가 1.1 EUR. 저렴한 가격에 오늘의 요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파스타가 익는 동안, 고기를 구워볼까요?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후라이팬을 달군 다음, 고기를 낼름 투하합니다. 저거 두덩이가 한국돈으로 1,500원 선이예요~ 오페르타 만세! PAM 만세!
고기는 맛있게 익어갑니다. 냄새가 참 좋네요. 벌써 침이 고입니다.
익힌 고기를 꺼내고, 이제 파스타 소스를 만들 차례입니다. 위에서 보여드린 재료를 적당한 비율로 넣고 열심히 볶습니다.
다 익은 파르팔레 파스타! 이쁘게 생겼죠? 이번에는 파스타를 삶기만 했습니다. 같이 넣고 볶는건 좀 질려서요. 좀더 파스타가 탱글탱글하게 살아있어서 식감이 좋습니다.
저녁식사 준비 완료! 왼쪽은 제 1접시, 오른쪽은 제 2접시입니다. 제대로네요. 얼마 안남은 펩시 콜라도 가져왔습니다.
맛있습니다. 순식간에 해치웠네요.
디저트로 먹은 아침빵. 전 이빵이 제일 좋아요. 이번에 오페르타 목록에 포함되어 있어서, 고민도 안하고 집어왔지요ㅋ
별점 : ★★★★☆(기분좋은 한끼식사)
총평 : 파르팔레면을 볶지 않은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면 자체의 맛이 살아있고, 소스와의 조화도 아주 좋았습니다. 소스 자체도 이번에 적절한 비율로 잘 만들어져서 맛이 좋았습니다. 고기는 아주 맛있는 고기는 아니었지만, 고기를 먹는다는것 자체가 축복이고 행복이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썰어 먹었습니다. 제가 맛있는 식사를 하게 되면 무조건 디저트를 찾는데, 그 이유는 그 식사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해먹은 요리 중 처음으로 디저트를 찾게 해준 고마운 식사. 잘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