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남미여행 준비과정
남미에 대해서는 친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들은 정보가 전부였습니다. 대충 나열해 보면
1. 잉카, 마야 문명의 유산을 볼 수 있다.
2. 위대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3.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4. 귀여운 동물들이 많다.
정도였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지금 1,2,4 정도만 동의 할 수 있겠네요.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도서관이죠.
도서관에 가서 남미 관련 책을 보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이 페리토 모레노 빙하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지역은 시기상 푼타 아레나스의 펭귄이 없다고 해서 빼긴 했지만(노 펭귄=노 여행), 여러가지 서적들로 인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행기간은 3월 초중순 - 3월 말 로 잡았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좀 짧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저는 세개의 큰 테마를 잡았습니다.
먼저 첫번째,
마추픽추 입니다. 남미 가는 사람들은 다 보는 곳이죠.
두 번째는,
우유니 사막입니다. 여기는 사진 찍고 싶어서 가고 싶었지요.
세 번째는
이스터 섬 입니다. 왠지 모르지만 여기에 급 꽃혀서 이미 티켓을 사고 있었습니다.
이 세 가지 빅 이벤트를 주축으로 나머지 일정을 채워나갔습니다.
페루는 리마(보안상), 이카,와카치나,나스카(버스타기 싫어서) 를 제외하고 쿠스코와 마추픽추만 보았습니다. 최대한 편히 다니기 위해 장거리 버스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볼리비아는 당초 우유니로 바로 가려고 했는데, 항공사 스케쥴 변경으로 라파즈에서 반나절을 보내고 우유니로 넘어갔습니다. 강도 당했다는 글들을 하도 많이 봐서, 완전 조심해서 다녔습니다.
칠레는 친구가 있는 비냐 델 마르(발파라이소), 이스터섬, 산티아고 세 군데를 다녀왔습니다. 칠레는 위 두나라보다 비교적 안전하고, 비교적 물가가 비쌉니다.
유럽, 아시아 등과 달리 남미는 준비해야 할 것이 꽤 있습니다.
1. 볼리비아 비자(황열병 예방접종)
황열병 예방접종은 미리 받는게 좋습니다. 부작용 엄청 심합니다. 저도 일주일을 앓아 누웠네요. 비자는 서울서 편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2. 국제운전면허증
이스터에서 운전을 하기위해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습니다. 스쿠터 운전하려 했는데, 스쿠터는 원동기 면허가 필요합니다. 일반면허는 쿼드바이크부터 가능합니다.
3. 고산병약
저는 고산병약을 황열병 예방접종 받으면서 처방 받았습니다. 현지에서 파는 '소로치필' 이라는 녀석이 있는데, 현지인들의 정보에 의하면 안좋다고 하네요. 처방받아 가면 좋습니다.
4. 보안가방
저는 모 가방업체의 보안가방을 사용하였습니다. 남미는 치안이 매우 안좋습니다. 2중 3중 잠금을 통해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가방이 안전하다고 해서 개념까지 놔버리면 안됩니다. 항상 안전에 유의. 저 역시 보안에 신경을 쓰다보니 사진 수가 좀 적습니다. 카메라는 사용하고 바로바로 가방에 넣어야 합니다. 현지 가보면 카메라 들고 다니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5. 체크카드
이 역시 보안에 대비하여 발급받는게 좋습니다. 저는 신용카드 1장, 체크카드 1장을 들고가서 사용하였으며, 신용카드는 안전한 대형매장/식당 에서만 사용하였고, 체크카드로는 ATM을 이용하였습니다. 저는 벌어놓은 유로를 뽑아서 들고갔는데, 남미는 닥치구 달러입니다. 특히 칠레는 달러가 매우 유용하게 쓰입니다. 특히 숙소비용을 달러로 현금지급하게 되면, 상당부분 돈이 절약되는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