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여름

15/09/04 단양, 제천 : 내일로 마지막, 패러글라이딩, 그리고 번지점프.

알파노이드 2015. 9. 16. 09:41

내일로 마지막날, 화려한 피날레를 위해서 단양에 왔습니다. 내일러라면 뭘 하러 왔는지 대충 예상이 가시죠?


단양역에 아무도 안찍을듯한 온달과 평강공주의 레츠코레일...


저를 픽업하러 까만 차가 와있습니다.


짐을 내려놓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여긴 어디일까요?


그렇습니다. 아침일찍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왔습니다.


단양의 풍경을 정면에 두고,


비행복(?)을 입습니다.


오늘은 좀 다른 스타일의 노래ㅋ


여기서부터는 고프로 카메라 영상 캡쳐화면입니다. 파일럿 아저씨께서 뛰는방향을 지정해주시고,


그 방향대로 뛰면,


떠오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몸이 부웅 뜨는 느낌이 참 좋더군요.


이제 자리를 잡고,


엉덩이를 밀어넣고 편한 자세를 취합니다.


위에서 찍어보고,


옆에서도 찍어보고,


아래에서도 찍어보고,


뒷모습(?)도 찍어봅니다.


완전 신났어요.


이륙부분 영상.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싱글벙글ㅋㅋ 근데 진짜 좋았습니다.


좌우로 이리저리 재밌습니다.


중간부분.


거의 옆으로 누웠죠.


종일 미소가 끊이지 않더군요.


ㅋㅋㅋ 제가봐도 너무 표정관리가 안됐네요.


착륙부분 영상.


아침은 상승기류가 얼마 없어서, 그리 오래 날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어느 시기가 제일 비행하기 좋은지 파일럿님께 팁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영상도 찍었는데, 자꾸 여자친구 얘기를 물어보셔서... 둘다 숙연해 졌죠...


패러글라이딩을 마치고, 아직도 아침입니다. 단양에서 유명하다는 도담삼봉을 보러 가기로 합니다.


그전에 간단히 시장에서 간식을 먹고 가기로 하죠. 단양은 마늘이 유명한 동네입니다.


단양 구경시장. 단양팔경에서 일경을 추가해서 구경시장이라고 합니다ㅋㅋ


패러글라이딩업체에서 추천해준 마늘순대집. 여기는 갔다와서 점심으로 먹기로 하고,


말그대로 구경을 좀더 해볼까요?


여기 만두집이 유명하다는 소문을 들어서,


마늘새우만두를 먹어보기로 합니다. 완전 맛있습니다. 마늘과 새우가 생각보다 잘 어울리더군요.


버스를 타고 도담삼봉에 도착!


이게 도담삼봉입니다.


꽤나 아름답지요?


도담삼봉과 함께




조금 더 사진기를 찰칵찰칵 하고,


같이 사진을 찍고,


석문을 보러 갑니다.


한참을 등산하니, 석문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나무에 가려서 잘 안보입니다. 신기하긴 하더군요.


석문과 함께,


다시 시내로 돌아와서, 아까 봐뒀던 순대국밥집에서 마늘순대국밥을 흡입합니다.


여기서는 순대를 초장에 찍어먹는다고 합니다!


순대가 맛있어서, 순대 1인분도 따로 시켰습니다. 폭풍먹방. 다시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가 없어서... 땡볕에서 30분 기다리다가 겨우 택시타고 돌아왔습니다. 완전 지쳐서 어서 집에 가고 싶었는데...


갑자기 웬 제천이냐구요?


단양역에서 만난 어린 친구가 번지점프를 하러 가자고 꼬득이네요. 그 꼬임에 넘어가버렸습니다. 마지막날인데 뭔가 아쉬웠거든요.


제천역에서 택시를 타고,


번지점프를 할 수 있는 청풍랜드에 도착.


요녀석입니다. 국내 최고높이의 번지점프대.


후덜덜덜.


다시한번 후덜덜덜... 저희는 번지점프+빅스윙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두개 같이하면 할인이 됩니다.


빅스윙을 타고와서. 빅스윙을 해서 번지점프를 쉽게 했었던것 같습니다. 빅스윙 처음에 엄청 무섭습니다. 한참을 올라가서, 직접 로프를 풀어 내려와야합니다.


같이 간 동생과 함께.


번지점프는 사진을 찍고 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모든 물품은 사물함에 넣고 뛰어야 했기 때문이지요. 잘 뛰었냐구요? 위의 사진으로 대답을 대신하겠습니다. 훗, 첫 번지점프를 국내 최고높이로 뛰어버렸습니다. 근데 직접 뛰어보면, 티비에서 연예인들이 왜 주저하고 못뛰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진짜... 후덜덜 합니다. 저도 한번에 못뛰고, 심호흡하고 두번째에 뛰었습니다. 아무튼 이제 번지도 뛰었으니, 무서울게 없네요. 다음에는 스카이다이빙을 시도해 보아야 겠습니다.


번지를 뛰었으니, 집에 가야죠. 집에가는 기차는 학교갔다 돌아오는 학생들이 많아서, 피난열차를 방불케 합니다. 내일로 성수기때는 이랬으려나요? 처음으로 방석을 꺼내서 피난민처럼 앉아서 두시간을 달렸습니다.


서울에 돌아왔네요. 청량리. 청량리역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이탈리아서 한국에 귀국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주일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보고, 느끼고, 맛보고 너무 만족스러웠네요. 국내여행은 사실 거의 다니지 않았는데, 이제 주말에 시간날때마다 조금씩 다녀야겠습니다. 이제는 내일로를 이용할 수 없는 나이(ㅠ) 지만 저의 여행은 계속 될것입니다. 다음여행을 기약하며, 내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