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 생활기2013. 9. 19. 04:59

 

공사의 여파인가요... 갑자기 방에 물이 안나옵니다;;; 다행이 밖의 공용 샤워부는 물이 나오더군요.

 

멘사 가다가 길바닥에서 널부러져 있는 고양이를 봤습니다. 얘 여기 터줏대감인것 같아요.

 

어느날 아침, 테러를 당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새똥을 맞아봤네요. 얼굴, 어깨, 가방에 광범위하게 당했습니다. 사진은 물로 대강 씻어낸 후의 가방 사진... 가방 못들고 가서 결국 비닐봉지에 지갑이랑 이것저것 넣어서 터덜터덜 걸어갔습니다.

 

연구실에서 열심히 일한 댓가로, 저녁도 멘사를 먹어주기로 합니다. 못보던 아기고양이 두마리가 있네요.

 

사진찍으려니깐 자꾸 도망가서, 다른사람이 귀엽다고 먹이를 줄때, 낼름 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계속 경계하면서 먹더군요.

 

얌마 얼굴좀 보여줘!

 

다같이 식사를 하는 고양이 가족들.

 

얘네들이 문제의 새끼고양이 두마리입니다. 얘네 보기 위해서 중앙멘사 자주 가야겠어요.

 

연구실에서 새똥 맞았다고 하니깐, 그거 운수대통의 기운이라고 다들 위로해주더군요. 진짜 운수대통이 맞는지 로또를 시도합니다. 이탈리아 로또는 게임방식이 굉장히 복잡합니다. 제가 한 로또는 두 종류의 로또 중 하나인, Gioco del Lotto 이입니다. 번호 90개 중에 열개를 고르고, 추첨지역을 고릅니다. 전 지역으로 확대를 할수도 있지만(전 전지역으로 했습니다.), 배당률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일치한 숫자의 갯수에 따른 베팅을 합니다. 저는 2개에 3.5유로, 3개에 1.5유로, 4개, 5개에 0.5유로씩 걸었습니다. 이거 사는데, 로또 파는 아줌마가 영어를 전혀 못해서, 이해하고 구입하는데 30분 걸렸습니다;;

 

멘사 터줏대감이 절 맞아주네요. 어서와~


식사후에 만난 귀여운 고양이~

 

이탈리아 로또는(제가 한), 일주일에 세번정도 진행이 됩니다. 추첨일이 되서,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로마 지역에서 세개 맞았네요!

 

당첨금도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6유로 투자해서 10.77유로! 세탁비... 벌었네요ㅋㅋㅋ 당첨금 확인하고 기숙사에서 혼자 배잡고 웃었습니다.

 

오랜만에 피사에 사는 한국인 형님과 해피아워를 먹으러 왔습니다. 음료한잔에 간단한 부페가 제공되요. 어쩌다 보니 얻어먹게 됐는데, 감사합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출근을 하다보니, 피사의 사탑 광장이 반쯤 폐쇠되어 있네요. 무슨일일까요? 저기 기념품 파는덴데...

 

피사의 사탑 주변 보수공사 관계로, 상인들이 모두 쫒겨났나 봅니다. 상인들이 분노에 가득차서 여기저기에 글을 적어 놓았네요. 40에서 80으로 바꾼거는... 좀.... 웬만하면 새로 쓰지.

 

도와달래요. 일자리 잃었다고.

 

한국에서 추석연휴가 시작할 때 만들어 먹은 식사입니다. 추석음식 먹고 싶은데 먹을 방법이 없네요. 모처럼 추석인데, 뭔가 잘 먹고 싶었어요. 팜에서 오페르타로 파는 햄버거 스테이크(1.7유로)를 구입해서 같이 조리했습니다. 맛은 있더군요. 먹고나서 한도끝도없는 고독감과 향수병이 밀려오는것 빼고는. 즐거운 추석연휴 되세요. 제몫까지 많이 드시고, 살 많이 찌세요~

Posted by 알파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