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겨우겨우 잘츠부르크 남역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렸는데 완전 어두컴컴하고(당시 4시 40분경) 길을 못찾겠어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커플에게 혹시 길 아느냐 했더니 모른다고 하고 쌩까고 갑니다. 모른다고 보기엔, 너무 자연스럽게, 그리고 빠르기 움직이길래 따라가 봤더니, 길을 알더군요... 같은 한국인인데 배신감 제대로 느꼈습니다. 뭐 커플이라고 방해받고 싶지 않겠지요. 물론 남역 이후론 아예 쌩깠습니다. 여행은 잘 했을까요? 참... 말그대로 거시기 합니다.

 

버프템 먹을때가 되었습니다. 야간버스 타고, 바로 잘츠카머구트를 가야하는 강행군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출국할때 사온 활기단을 하나 먹습니다. 전 20대 초반이 아니예요.

 

숙소에 짐을 맡기고, 바로 출발합니다. 기대했던 최고의 풍경을 보러 출발~

 

웬만하면, 티켓은 미리 사놓으세요... 티켓값이... 눈물납니다... 왕복 49.2 유로...ㅠ

 

또 씻지도 못하고 거지차림으로 클래식을 들으며 기차를 타고 갑니다.

 

할슈타트에 가기 전에, 경치가 좋다는 그문덴에 들렸습니다. 내리자마자 빨간 1량짜리 소형 트램이 기다리고 있네요.

 

피곤하니깐 바로 탑승.

 

한 15분쯤 타고 갔을까, 엄청난 곳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그문덴입니다.

 

뭔놈에 거위가 사람을 보고 도망을 안가고 사람에게 옵니다. 먹을거 없어. 나 거지야.

 

그문덴은 정말 가슴이 확 트이는 곳입니다. 지금도 떠올려보면 가슴이 벅차네요.

 

아침햇살이 따사로이 내려쬐고,

 

거위는 아침식사를 해결하러 저에게 옵니다. 하지만 허탕을 치고 말죠.

 

좀더 그문덴 깊숙히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작은 다리가 있네요.

 

다리 앞에 깜찍한 동상이 있습니다.

 

지금 봐도... 정말 거지가 따로 없네요.

 

이건 좀 덜 거지같이 나왔습니다. 

 

좀 걸었으니 돌아가 볼까요.

 

예를들면 꿍디꿍디

 

그문덴의 풍경을 바라보며 간단한 아침식사를 해 봅니다. 에스프레소에 달달한 페스츄리. 혼자 앉아서 거지꼴 하고 된장질에 돌입했습니다. 여기 조선된장이 있소이다~

 

차비 아낄려고 돌아갈때는 걸어갑니다. 근데 젠장 다 오르막이예요.

 

지나가다 사진관에서 본 멋진 사진. 저도 저런 웨딩사진 찍고 싶네요.

 

한 40분정도 걸었나? 그문덴역에 도착했습니다.

 

기차를 타고 할슈타트로 ㄱㄱㄱ

 

차창 밖으로 엄청난 풍경들이 연이어 펼쳐집니다.

 

이 마을 무지 이쁘더군요. 시냇물도 완전 에메랄드.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할슈타트 입니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뮤직 스타트!

 

한줄요약 : 육지좆까

 

Oh shit, get your towels ready
It's about to go down
Everybody in the place hit the fucking deck
But stay on your motherfucking toes
We running this, let's go

 

I'm on a boat, I'm on a boat
Everybody look at me
'Cause I'm sailing on a boat
I'm on a boat, I'm on a boat
Take a good hard look
At the motherfucking boat

 

I'm on a boat motherfucker, take a look at me
Straight flowing on a boat on the deep blue sea
Busting five knots, wind whipping out my coat
You can't stop me motherfucker, 'cause I'm on a boat

 

Take a picture, trick, I'm on a boat, bitch
We drinking Santana champ 'cause it's so crisp
I got my swim trunks and my flippie-floppies
I'm flipping burgers, you at Kinko's
Straight flipping copies

 

I'm riding on a dolphin, doing flips and shit
This dolphin's splashing, getting everybody all wet
But this ain't Seaworld, this is real as it gets
I'm on a boat, motherfucker, don't you ever forget

I'm on a boat and it's going fast and
I got a nautical themed, Pashmina Afghan
I'm the king of the world, on a boat like Leo
If you're on the shore, then you're sure not me, oh

Get the fuck up, this boat is real

 

Fuck land, I'm on a boat, motherfucker
Fuck trees, I climb buoys, motherfucker
I'm on the deck with my boys, motherfucker
This boat engine make noise, motherfucker

 

Hey ma, if you could see me now
Arms spread wide on the starboard bow
Gonna fly this boat to the moon somehow
Like Kevin Garnett, anything is possible

 

Yeah, never thought I'd be on a boat
It's a big blue watery road
Poseidon, look at me, oh, all hands on deck
Never thought I'd see the day
When a big boat coming my way
Believe me when I say I fucked a mermaid

 

I'm on a boat, I'm on a boat
Everybody look at me
'Cause I'm sailing on a boat
I'm on a boat, I'm on a boat
Take a good hard look
At the motherfucking boat

 

할슈타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쁘긴 하네요. 명불허전.

 

육지에 내렸습니다. 아 보트가 좋은데ㅠ

 

바로 인증샷부터 찍고,

 

마음에 안들어서 다시 찍고.

 

할슈타트를 산책해 봅니다. 정말 모든곳이 다 그냥 그림같습니다.

 

정말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더군요. 젊은 여성분들이 가면 좋아하겠어요.

 

그림 나오죠?

 

예쁘게 생긴 집.

 

유럽은 어딜가나 광장이 다 있어요.

 

여기서 배도 많이 타더군요.

 

장사꾼인척.

 

예쁜 소품들. 돼지저금통입니다.

 

뭔지 모르겠는데, 아마 소금(?)으로 보이구요.

 

할슈타트의 비경을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담고,

 

다시 암온어 보트 하러 갑니다. 사진 많이 찍기보단 눈으로 즐겼어요.

 

숙소 체크인 하고, 널부널부 한숨 자다가 밤에 잘츠부르크에 나와 봅니다.

 

이사람은 자다깨서 슈퍼에 담배사러 나온것이 분명합니다.

 

잘츠부르크의 야경은, 소박하면서도 운치있더군요.

 

이 사진 찍어주던 외국인이 카메라 좋다고 모델명 물어봤습니다.

 

잘츠부르크 대성당입니다.

 

레지덴츠 광장의 분수.

 

오페라 'Don Carlo'를 생중계 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잘츠부르 크에 온 이유가, 잘츠부르크 음악제를 즐기기 위해서 왔습니다. 역시 대단하더군요. 거리는 음악사로 넘치고, 여기저기서 음악 공연이 계속 있구요. 공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입니다. 사람들 다 와인한잔 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저도 잠시 보다가, 요새로 발을 돌렸습니다. 어짜피 처음부터 못봐서... 갔다와서 더 보기로 합니다.

 

살짝 공개해 봅니다. 보고싶으신 분들은 내년에 직접 가서 보세요. 다만, 공연 티켓은 오픈하자마자 지르셔야 합니다. 표 금방 매진됩니다.

 

앞에 호엔잘츠부르크요새가 살짝 보입니다.

 

늦은시간이라, 관광객이 더 올라가지는 않고, 저 혼자 이 열차를 전세내서 올라갔습니다.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죠.

 

처음으로 여행에 나레이션을 한벌 깔아봤습니다. 목소리가 영 별로네요. 반응 좋으면 앞으로 나레이션 많이 깔아볼께요.

 

사람이 없습니다. 무서워요.

 

관광객 다 빠져나가고, 돌아갈 기차도 없어서 걸어내려가야 하는 상황.

 

완전 전세내서 실컷 구경했습니다.

 

요새에서 멋진 야경을 홀로 독점했습니다.

 

반짝반짝 합니다.

 

사람이 없어서 조명으로 장난을 좀 쳐봤습니다.

 

사랑해요~

 

으랏챠

 

헬프미~

 

야경과 함께.

 

이제 내려갈 시간입니다.

 

여기는 온통 급경사입니다. 내려가는 길이라서 다행이예요.

 

요새를 빠져나왔습니다. 하지만 한참 더내려가야해요.

 

계속 걷습니다.

 

걷고 또 걷습니다.

 

이제 거의 다내려 왔네요.

 

거리가 이뻐서 한컷.

 

다시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아깐 못봤는데 광장에 큰 체스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난 누군가 여긴어딘가 동상도.

 

저도 이들과 함께 잠시 오페라에 빠져 봅니다.

 

이제 집에 가야죠. 여기는 축제극장.

 

묀히스베르크 전망대 앞. 오페라 공연이 막 끝나서 정장 입은 사람들이 대거 몰려 나옵니다.

 

게트라이데 거리입니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글을 잘 몰라서 표지판을 알아보기 쉽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복장들이 다들 후덜덜해요. 저도 내일 공연 봐야 하는데, 정장이 없는데... 깔끔한 옷을 가져오긴 했지만 어쩐지 부담됩니다.

 

예쁜 간판들.

 

모짜르트 생가입니다.

 

여기는 내일 올래요. 이미 문 닫았습니다.


다리를 건너다 보니, 여기에도 수많은 자물쇠들이 걸려 있습니다.

 

다리위에서 찍은 잘차흐 강.

 

내일 공연을 보게 될 모짜르티움.

 

삼위일체 성당.

 

돌아가는 길에 한국식당을 봐서 한장 찍어봅니다. 디자인 이뻐요. 다만 저는 돈없어서 한식은 꿈에도 못꿉니다. 이렇게 잘츠부르크 첫날을 마무리합니다.

Posted by 알파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