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을 가기로 한 날입니다. 우와 신나라! 하지만 초장부터 할머니들의 길막에 당하고 있네요. 이탈리아 할머니들 길막 시작하면 최소 30분입니다.
자, 버스를 타고 출발할 시간입니다. 저는 버스도 벤츠만 탑니다. 이 버스가 이탈리아 와서 처음 타본 버스네요.
다들 신이 났습니다. 알렉산드라, 마누엘, 카를로스.
조금 가다 보니, 바다가 보입니다. 제가 지중해에서 해수욕을 다 해보게 됐네요. 하지만 이때, 앞으로 닥칠 불상사에 대해선 전혀 예상하지 못했죠.
저 멀리 배가 보이는듯 합니다. 지중해는 넓고 푸르더군요.
버스에서 내려서 한참을 걸어갑니다.
드디어 바다가 보입니다. 이때 무지 신나서 '저기봐 바다야~' 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단체 널부널부中... 여기는 태닝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여기저기 파라솔이 보입니다. 저희는 실수로 가지고 오지 않았어요. 그게 대참사로 이어질줄도 모르고...
본격 입수 전에, 인증샷을 하나 찍어봅니다.
휴대폰 방수팩을 들고와서, 이런 바다모습도 찍을 수 있었지만, 깊은 물은 좀 겁나더군요. 휴대폰 망가지면 답이 없어요.
슬슬 빡세지기 시작합니다. 몸이 점점 뜨거워지더군요. 지중해의 햇살은 거짓말 안하고, 한국의 세배 이상은 됩니다. 선크림 그딴거 없어요. 그냥 다 뚫어버려요.
다시 본격 널부널부. 색이 변하는게 보이시나요? 점점 빨갛게 피부가 불타기 시작합니다.
놀이시설도 완비되어 있습니다. 카를로스와 마누엘은 온몸이 타는지도 모르고 즐겁게 놀고 있네요. 참고로 마누엘은 다음날 괜찮았습니다만, 카를로스는 전신 화상....
이제 슬슬 가야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너무 뜨거워서 더 있다간 죽을것 같았거든요.
저는 이미 어깨에 화상을 감지하고, 요리할 힘도 없어서, 저녁 같이 먹으러 가자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케밥하나를 먹고 귀가합니다. 그나저나 여기선, 파스타보다 케밥이 맛있어요. 이스탄불로 갈껄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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