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돌아와서도 직장-집만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폭발해서 연차 내고 동해바다를 보러 가기로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콕하느라 여자친구도 없어서 그냥 혼자 갑니다...
휴게소도 점령한 카카오프렌즈...
집-회사만 운전하다보니 이렇게 오래 운전해본 경험이 없어서인지 엄청 피곤합니다. 그래서 한번 더 쉬었습니다.
로봇 멍멍이를 팔고 있어요.
어찌저찌해서 도착. 세시간 좀 넘게 운전한것 같네요. 목표로 한 낙산사의 한 호텔에 차를 대놓고 주린 배를 채우러 갑니다.

 

잠깐 바다 보러 나갔는데 재밌는 동상이 있네요.
동해는 오징어 물회라며? 물회 물회!
오징어물회 새콤달콤 하니 맛있습니다! 후회없는 선택.

 

체크인까지 시간이 좀 있어서, 하조대 라는 명승지를 보러 왔습니다. 멋있긴 하네요.

 

파도소리 너무 좋아요.

등대 앞에서 오랜만에 셀카. 사람도 하나도 없어서 마스크도 벗었습니다. 3년동안 정말 동글동글해졌네요...ㅋㅋ
정자쪽으로도 이동.
각도의 문제였나... 동글동글해진건가... 잘 모르겠네요.
얘가 유명한 나무래요. 
돌에서 어떻게 저리 자랐을까...
숙소로 오는길에 유명하다던 서피비치를 잠깐 들르도록 합니다. 1번게이트는 닫혀있어요.
2번게이트는 열려있는데,
그냥 사진찍으러 온 사람들만 있습니다. 음악도 나오긴 하고요.
드디어 체크인! 선착순 방 배정이라 좋은 위치를 골랐습니다.
끝트머리라 소음도 덜하고 뷰도 좋습니다.
피곤해서 한숨 잤더니 금방 어두워졌네요.

 

저녁도 먹어야 하니 슬슬 나가봐야죠.

 

혼자온 저는 회도, 대게도 먹기가 참 애매합니다.
그래서 찾은 수타면 중국집. 상남자의 가게. 배달도 안하고, 단체손님도 안받습니다ㅋㅋ
내부도 상남자. 곱빼기, 공기밥, 추가주문, 술 다 안받습니다. X 치는것도 귀찮아서 '' 해놓으심ㅋㅋㅋ
탕수육과 자장을 시켰는데, 탕수육이 먼저 나오고,
먹고있으니 수타면을 후딱 만들어서 줍니다. 탕수육은 아주 맛있었습니다. 올해 먹은 탕수육 중에 최고 였고, 자장은... 면은 아주 쫄깃하고 맛있는데 소스가 그... 고속도로 자장면, 3분자장 그런 느낌입니다. 약간 면의 식감으로 먹는 파스타 느낌입니다.
소화시킬겸 바다산책을 나왔습니다.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요. 비수기 오브 비수기

 

파도소리가 시원합니다.

저 등대를 가보고 싶어서 걸었는데,
갈수 없음... 낚였습니다.
돌아오는길에 보니 여기는 불꽃놀이를 파네요. 다른데서는 안됐던걸로 기억하는데...
종류도 많습니다.
저는 그냥 가볍게 체험만 하는걸로.

 

혼자하는 불꽃놀이!!

편의점 가는길에 만난 길냥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납치하고 싶었습니다.
다음날 일출을 보려면 일찍 자야 합니다. 장 시작 전에 주식 매수 걸어놓고 잤는데, 다 체결되고 10프로 떡락 맞았더군요... 양양 여행비용만큼 밤사이에 날아갔어요ㅋㅋㅋ 역시 매수는 장 시작하고 한두시간 보고 사야합니다.
수업료 냈다 생각하고 ㅂㄷㅂㄷ 하면서 낙산사로 향합니다.
이시간에 올라가느사람 저밖에 없어요.
새벽부터 보이는 스님.
최첨단(?) 시설을 갖춘 사찰입니다.
진짜 말그대로 아무도 없어요. 6시 오픈시간 맞춰 입장.
여기가 일출포인트 의상대
저게 홍련암입니다. 멋있어요.
비수기에 일찍 다니면 좋은점 : 사람 없어서 마스크 벗기 가능.
불도 피해갔다는 법력이 있는 장소입니다.
조금 밝아지는것 같아 의상대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무한 기다림의 시작. 스크롤 내리면서 천천히 해가 뜨는걸 보세요.
꽤 밝아졌습니다.
뭔가 시작되려는 느낌!
저기 뽈록 나왔죠?
일출 완료! 이렇게 실시간으로 수평선을 오르는 동그란 해는 처음 본것 같습니다. 여행 참 많이 다녔는데... 이건 또 진귀한 광경이네요.

 

 

 

사진으로는 다 표현안되는 멋진 모습과 그 추위를 영상으로 전합니다.

 

낙산사도 붉게 물들었어요.
일출 다 봤으니 이제 절 투어 시작.
하자마자 거대 절냥이 등장!

 

몸집이 하도 커서 깜짝놀랐습니다. 무슨 호랑이예요. 우리동네 길냥이 보리에 비하면 몸집이 두배...

 

 

절을 슬슬 훑어봅시다.
여기로 올라서 도는 코스를 생각했는데 길막당했습니다...
우회로로 돌아갑니다.
그리 멀지는 않아요.
사천왕문을 지나는데
뭔가 귀여운(?) 사천왕들
꿈이 이루어지는 해수관음상 가는길!
꿈이 이루어진답니다!
조금 걸어오르면 도착.
이 종은 칠 수 있게 되어있어요!

한번씩만 치라니 한번만 치고 옵니다. 댕~~

멀리서도 볼 수 있는 해수관음상
해는 다시 모습을 감췄네요.
관음상 밑에 저건 소원지예요.
사람들의 소원들은 무었이 있나 훑으면서 내려오는데,
너무 귀여운 소원지 발견! 유이야 고양이 키우고 있니?
이 소원지 적는곳이 여기저기 있는데, 소원지가 없어서 못달았었는데, 여기는 소원지가 있습니다! 대신 펜이 없음ㅠ
그래서 볼펜으로 근성있게 적었습니다. 저의 최대 난제인 장가 문제를...

 

그나저나 날씨는 너무 좋네요. 파란 하늘 너무 좋아.
낙산사 기념품점을 들렀는데, 접대냥이가 있습니다.
얘는 아주 지 집처럼 살고 있습니다.
위풍당당 절냥이들
이 절은 고양이들을 예뻐하는 절 인것 같아요. 쉽게 만날수 있는 다양한 절냥이들.

 

아주 차캐요.

내려와서 해물뚝배기를 먹었습니다. 혼자 먹을 수 있는 몇개안되는 식사인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새벽부터 추위에 떨었는데, 이거먹고 기운회복!
체크아웃 해야하는데... 왜이리 날씨가 좋니, 안가고 싶게... 근데 늦게가면 서울에서 엄청 막히니깐ㅠ 출발합니다.
서울가는길에 춘천을 찍고 가기로 했는데, 차량 반응이 이상합니다. 단거리만 뛰어서 작동하지 않았던 스탑앤고가 드디어 작동하네요. 이틀동안 거의 400km 뛰니깐 배터리가 충전되서 작동합니다ㅋㅋㅋ 이번 여행에서 우리 붕붕이가 소원풀이 다 했어요. 시원하게 달려보기도 하고. 앞으로 많이 데리고 가 줄께ㅠㅠ 
첫번째 목적지는 대원당. 버터크림빵 사서 먹어봤는데 대존맛입니다. 무조건 사세요. 나중에 택배도 시키려고요. 그리고 본가에 한 2만원어치 빵 보내드렸습니다. 현장에서 빵 골라서 바로 택배로 보낼 수 있습니다.
서울가기전에 마지막으로 들른 김유정문학촌. 다른데도 가고싶었는데, 다른데는 나중에 연인과 오기로...(생길까...) 하고, 뭔가 학창시절때는 꼴보기싫은게 성인되서 보면 좋았던 (대표적으로 경주) 경험이 있어서 여길 보기로 합니다.
뭔가 소설의 장면같은 인형(?)들
제법 잘 꾸며놨습니다.
봄봄... 꽤 많이 읽었었죠. 그게 벌써 15년도 넘었네요.
점심먹어야 해서 여길 가봤는데, 손님도 없고 해서 1인분은 안된대요.. ㅠ 그래서 돌아옴.
일단 김유정 생가를 보기로 합니다.
소설속의 한 장면
김유정상. 사실 이름이 여자이름같아서 고딩때만해도 여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학생들 많을것 같습니다.
점순이 키가 부족해.
이렇게 사진 찍으라고 해놓은것 같네요. 근데 작긴 작다... 저나이에 시집이라니...
기록관을 방문했는데, 좋은 짤을 발견했습니다. 이상한 요청 들어오면 이거 보여주려고요. 안해.
김유정의 작품들.
소설속의 장면들을 잘 표현해 놨습니다.
여기를 나와서
여기는 1인분 되려나.
막국수는 된대서 먹었습니다. 새콤달콤 맛있어요. 이틀연속 점심 새콤달콤
또다른 기록관 입장.
실연의 아픔을 겪은 김유정. 김유정 보니 잘생겼던데 왜...
나중에 시간 많을때 와서 저 길 다 걸어보고싶네요.
김유정 소설의 캐릭터들, 저 점순's 들이 참으로 재밌었죠.
제 인생 워너비 허생. 그냥 공부만 하고 살고 싶습니다. 생산활동 안하고... ㅋㅋㅋ
오래된 책들 신기해서 찍고
이게 제일 신기했어요. 뽀뽀가 김유정이 만든 말이라고???!!!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있는데, 영어자막이 아래 깔려 있습니다... 설마 여기도 글로벌 노리는거야? 외국인이 왜 여길 올거라 생각하는거지????
나오니깐 학생 단체관람을 온것 같습니다. 조금만 늦게왔어도 곤란할 뻔했어요. 더 늦어지면 길이 많이 막혀서 후다닥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Posted by 알파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