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참가를 위해. 한국을 첫 방문한 이탈리아 친구들(전 직장동료들) 4명. 학회가 끝나고 주말에 서울 가이드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비가오는 서울, 그래도 볼껀 봐야죠. 아침에 경복궁을 방문합니다. 사실 저도 경복궁은 가본적이 없...(쉿)


무료 영어가이드 시간에 맞춰 가서, 저는 편하게 가이드를 해줬습니다. 생각보다 한국 관광가이드가 잘 되어있더군요.


경복궁 내부에 들어섭니다.


비가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네요. 주로 단체관람객들.


설명을 경청하는 우리 외국인 친구들.


경복궁 근정전을 살펴봅니다.


여기는 경복궁 경회루.


구석구석 둘러봅니다. 은근 귀여우셨던 가이드님ㅋ


경복궁은 근정전이 끝인줄 알았는데, 그 뒤에 많은것이 있더군요(무식인증)


여기는 경복궁 향원정 정말 예쁘더군요.


여기서 가이드가 끝납니다.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광장시장에 왔습니다. 이것저것 다 멕여보려구요.


모듬전을 시켰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잘먹음ㅋㅋ


순대. 순대는 이상하다고 잘 안먹더군요. 제가 다먹음ㅠ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마약김밥.


사실, 김떡순을 다 시켜줬어요.


막걸리도 맛있다고 합니다.


김치만두 고기만두도 먹이고.


마무리로 칼국수를ㅋㅋ 많이도 먹었죠?


칼국수는 정말 맛있다고 칭찬하더군요. 파스타와 비슷한 느낌이라 그런가?


너무 잘먹는 우리 친구들ㅋㅋ 제 머리는 비를 맞아서 완전 바보같이 되고ㅋㅋ


후식은 호떡으로 해줬습니다. 호떡도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연구실 친구들을 위한 선물들을 골라줍니다. 한과를 한보따리씩ㅋ 맛있게 먹었을지 궁금하네요.


비가오는 관계로 박물관 관람을 가기로 합니다. 외국인들이 보기에 희귀한 박물관인 전쟁기념관을 보러 갑니다. 그나저나 가는길에...


부들부들... 국방부 부들부들...


여기도 운좋게 영어가이드 투어시간이 일치해서 영어가이드 투어를 받았습니다. 저 할아버지 영어를 엄청 잘하시더군요. 자원봉사자 이신것 같은데, 할아버님의 열정이 참 멋있었습니다.


전쟁기념관은 참 내용물이 알차더군요.


천하의 개x놈들. 이놈들때문에 내가... 부들부들...


남측정부만 정식 정부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유엔군에서 파병을 결정했죠.


북괴놈들의 명령서.


4D 영화관? 이라는데..


좀 추웠는데, 이 온도가 4D? 한국전쟁 중 북한지역에서 치뤄졌던 전투를 보여주더군요.


한국전쟁 당시 훈련용 교보재로 사용되었던 목총.


당시의 군장 모음입니다.


군사분계선 팻말.


천조국의 장비들.


군번줄로 만든 멋진 조형물.


이탈리아군의 장비. 이탈리아는 의료부대를 파견했죠. 근데 아코디언은 왜 들고온거야ㅋㅋㅋ 다들 빵텨져서ㅋㅋㅋ 이탈리아 친구들의 셀프디스도 아주 찰집니다.('2차대전 이후 우리에게 남은건 음악뿐이었어')


또다른 군번줄로 만든 조형물.


스탬프 찍는곳도 있습니다. 다들 한장씩 찍어가더군요.


관람을 마치고, 발견한 친퀘첸토와 함께. ('이거봐 우리는 기술도 가지고 왔어!' 라는 찰진 드립과 함께)


기념품을 좀 사고 싶다고 하길래. 다양한 기념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들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엄청 크더군요.


여기가 그 뮤지엄 샵. 가격대는 있지만 예쁜 물건들을 팔고 있습니다.


저녁은 이 친구들이 너무나 먹고싶어했던 고기ㅋㅋ 한국식 고기구이를 먹고싶어하더군요. 두개의 불판을 제가 다 구웠습니다ㅋㅋ 고기를 가위로 자르고 그러는게 얘네들에겐 충격일테니까요. 다양한 소스에 찍어먹는게 참 재밌다고 하더군요.


한국식 술인 소맥도 말아줬는데, 완전 잘먹더군요ㅋㅋ 저도 한잔만 걸쳤습니다. 밥도 볶아먹고.


아직 배가 덜찼다길래. 껍데기도 멕여봤습니다ㅋㅋ 별로 좋아하진 않더군요. 뭐 얘네들 김치도 나름 잘먹고 만족스러워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같이 사진찍고, 하루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워 하더군요. 어떤친구는 연구 때려치고 가이드해도 괜찮겠다고 괴랄한 농담도 했습니다.(칭찬인가?) 다음날 비행기라 밤새 놀지는 못하고, 전부 호텔 데려다주고 저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에 또 볼 날이 있겠지요. 제가 논문을 좀 더 써야겠지만ㅋㅋ 생각보다 서울 관광코스가 볼게 많더군요. 내년에 큰 학회가 또 한국에서 있는데, 그때는 다른 친구들도 좀 왔으면 좋겠네요. 이탈리아에서 받았던 좋은 대접을 저도 해줄 수 있으니까요. 오랜만에 이탈리아어도 좀 쓰고, 아주 만족만족한 하루였습니다.

(그나저나 나 이러다 진짜 가이드로 전직하는건 아닌지...)

Posted by 알파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