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의 생활이 꽤나 익숙해질 즈음, 현지 지도교수님께서 재밌는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교수님 사는 마을에서 현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발표. 그것도 이탈리아어로ㄷㄷㄷ
주제는 '외국에서 온 젊은 과학자의 이야기'
재밌을것 같아서 언능 수락했습니다.
연구실 동료인 에마누엘의 차를 얻어타고, 교수님이 사시는 마싸로 향합니다.
한시간 반정도 달려서 마싸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바로 보이는 교회(?) 같은 건물.
발표는 마을 중심에 있는 시청(?) 비슷한곳에서 한다고 합니다.
지나가는길에 본 귤나무(?) 오렌지같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여기가 마을의 중심 광장. 넓고 쾌적합니다.
오벨리스크 비스무리한게 있네요.
머리는 개판 됐는데, 기분은 좋습니다.
발표장에는 세팅이 한창입니다. 연구실에서 일반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로봇도 세팅하고 있구요.
안쪽에 들어가보니, 분위기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포세이돈?
도착해서 셀카. 같이온 카밀로가 장난을 칩니다.
카밀로 딴데 간 사이에 사진을 찍었는데, 저 뒤에서 또 장난치고 있네요ㅋㅋㅋ
발표장은 계속 세팅중.
발표준비를 많이 해놔서, 부담감이 별로 없었습니다.
잠시 밖에 나와봅니다.
제 발표 홍보팜플렛입니다. 'La Scienza a Km 0'.
마싸의 길거리. 저 건물 멋있더군요.
이 도시에서 지원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발표자 식사를 대접하는 지정식당이 있습니다.
여기서 오랜만에 빠니니를 먹기로 합니다.
이 가게는 빠니니보다 사과주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가게더군요. 저게 다 사과주스이고, 다 다른맛입니다.
총 16종류가 있습니다.
병도 참 예쁘죠?
발표자 및 스텝들이 마실 수 있게 꺼내놓았습니다.
저는 페코리노 치즈, 살라미가 들어간 빠니니와,
이 사과주스를 선택했습니다. 배즙이랑 좀 섞은것 같더군요. 아주 맛있습니다.
근데.. 빵이 너무 커요..
어느덧 어둠이 찾아오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제 명찰을 받았구요. Sud Corea는 대한민국을 뜻합니다.
나름 큰 행사인것 같더군요. 이때부터 급 긴장 시작...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마을사람들이 찾아주었습니다. 제 발표차례가 곧 찾아오고,
제 발표 실황입니다. 하지만 오디오에서 문제가 있어서... 제가 준비한걸 다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박수 많이 받았음ㅋ 오랜만이었습니다. 발표하다가 박수때문에 발표가 중지되었던건. 깨알자랑.
오디오가 추가된 더빙본도 공개합니다. 이거 보고 이탈리아 애들이 많이 좋아해 주더군요 :)
발표가 끝나고, 어느덧 한밤중.
늦은 저녁식사를 하러 갑니다.
낮에 보았던 그 멋진 건물. 식당은 여기 근처였습니다.
도시에서 지원해주는 저녁 코스요리 :)
저는 오랜만에 생선요리를 먹기로 합니다.
첫번째 접시로 나온 오징어 요리. 이거 한국의 오징어볶음이랑 90%이상의 싱크로율을 자랑합니다. 한식 먹는줄 알았어요.
두번째 접시. 생선요리입니다. 저 원래 생선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녀석은 생선 느낌이 별로 안나더군요. 고기보다 맛있는 생선이라면 믿으시겠어요?
세번째 접시. 메인요리 먹고 디저트 먹기전에 나오는 간단한 요리입니다. 맛있었어요.
그리고 디저트와 커피로 식사를 마무리합니다. 이 초코케잌 맛있었어요. 밥먹고 바로 피사로 돌아왔습니다. 현지인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서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피사 생활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10/31~14/11/02 이것저것 일들 (0) | 2014.11.17 |
---|---|
14/06/14 ~ 14/06/15 칼초 피오렌티노, 월드컵 (0) | 2014.10.02 |
14/02/10~14/03/23 봄이 다가오는데, 왜 나에겐 봄이 오질 않니. (2) | 2014.03.23 |
14/01/14 ~ 14/02/09 피사 복귀, 따뜻하지만은 않은 겨울. (0) | 2014.02.10 |
10/31 피사 대학 공학부의 위엄, 그리고 오랜만에 문화생활. (2) | 2013.11.22 |